혼자를 권하는 사회 - 주눅 들지 않고 나를 지키면서 두려움 없이 타인을 생각하는 심리학 공부
모니크 드 케르마덱 지음, 김진주 옮김 / 생각의길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혼자를 권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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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숙명이 아니다.
알베르 카뮈는 "모든 사람의 마음 한편에는 누구도 닿을 수 없는 고독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독을 변화시키고 길들이며, 긍정적인 방법으로 겪어내면 아름답고 만족스러운 감정으로 진정한 만남을 준비하게 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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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말은 행위인 동시에 고독이 생겨나고 느껴지는 순간인 것이다. 말의 부재나 과잉의 순간, 또는 무응답의 순간, 고독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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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것, 자신을 이루는 감정, 불안, 고통, 욕망 등의 근원들과 그것을 표출하는 자신의 방식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자신에 대한 무지가 타인에 대한 몰이해를 야기하고, 타인에 대한 과도한 환상과 기대들을 불러일으켜 자신의 여러 감정들을 잘 다스리지 못하게 된다. 결국, 이러한 악순환은 타인에게 연결되지 못한다는 사실만 입증하게 되어 대인관계에 더욱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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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는 '고독' 그리고 혼자를 권하는 사회에 대한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더 나아가, 임상치료사이며 정신분석학자가 고독에 관해 나 자신의 이야기 부터, 지금 우리의 사회적 문제까지 접근해나가는 책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지금 우리 사회에 당연시되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의 고독함, 외로움, 소외감 그 감정들을 겪으며 얻게되는 고통들을 내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도 예시가 되어서, 읽는 중간에 "아! 맞아!"라고 생각한 부분도 많았다.
고립과 고독이 나쁘고 부정적인 것이 아닌, 그 고독 자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변화시키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드려 그 감정을 깨닫게 되는 방법을 찾아가게 해주는 책.
"홀로 설 수 있는 능력, 자기 자신으로 살면서도 두려움 없이 타인과 관계를 맺는 연습"의 주제 이름이 참 마음에 들었다. 사실 이렇게 두고 본다면 그저 어렵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으로 조금이나마 그 연습을 해보며, 두려움 없이 나 자신을 지켜나가는 힘을 길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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