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챕터
위니 리 지음, 송섬별 옮김 / 한길사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폭행당한 사실을 공공연하게 말하고 글로 쓰는게 부끄럽지 않으세요?"라는 질문을 가끔 받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애초에 제 잘못이 아닌 일을 제가 왜 부끄러워해야 하죠?"
만약 여러분이 피해자라면,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제가 사건 이후 가장 힘들었던 것은 누구도 내가 겪은 일을 모른다는 어마어마한 외로움이었습니다.
수많은 피해자들이 우리 현실에 존재합니다.
성폭행은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모든 것은 가해자의 잘못입니다. 여러분은 회복할 수 있습니다.
금방 회복하기는 어렵지만, 훗날 언젠가 여러분의 삶은 더 나아집니다.
저도 해냈고 수많은 다른 피해자들도 해냈습니다.
-작가 위니 리의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처음 이 책을 읽기 전 작가님의 실제 자전소설이라고 듣고 마음이 무거웠다.
그리고 읽는 내내 이 소설을 쓰기까지의 작가님의 용기와 그동안에 고통받고 힘들었던 마음이
너무나도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다.
현실적인 피해자의 고통과 그 상황을 이겨내는 이야기.
그리고, 너무나도 충격적인 가해자의 시선들.


이 책으로 아직도 이야기 하지 못하고 혼자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에게
큰 위로와 큰 힘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피해자와 생존자
그 사이에 존재하는
우리를 위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