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지키는 과학 수지침 30분 넥서스 30분 1
곽순애 지음 / 넥서스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보고 고려수지침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유태우 씨에 의해 창안된 수지침 요법은 손의 14기맥과 345개의 요혈에 바탕을 두고 이러한 상응점이 우리 신체 모든 기관과 연계되어 있다는 이론을 토대로 하고 있다.

실제로 이 책뿐만 아니라 유태우 씨가 저술한 여러 도서들을 접하고 서암침, 서암뜸, 서암봉 등을 자신에게 매일 시술해 보고 있다. 그럼 효과는? 아마 독자들은 이 부분이 제일 궁금할 것이다. 내 자신의 증상을 먼저 설명하자면, 우선 내 자신이 특별한 질병이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어떤 뚜렷한 효과를 아직은 언급할 상태는 아닌 것 같다. 제한된 범위에서 내 자신에게 적용시킬 수 있는 증상이 있다면 기후 변화가 심해지면 조금씩 나타나는 비염에 대한 효과 정도일 것이다. 그 동안 비염과 관련된 상응점을 중심으로 서암뜸을 400개 정도 떠보았는데, 효과는 아직은 미지수인 것 같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효과는 반반이라고 하는 것이 타당한 지적일 것이다. 책에 적시했듯이 상당기간 시간이 요구되고 효과가 단시간내에 극적이지는 않으니 말이다. 내가 경험하고 효과를 어는정도 담보할 수 있는 경우라면 뜸의 온혈효과 정도일 것이다. 분명 뜸을 한 뒤에는 몸의 전체적 커디션이 이전보다 가벼워지고 편안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이제 결론을 언급해야 겠다. 우리 주위에 보면 수지침뿐만 아니라 발반사구 마사지, 사혈요법, 자연식이요법, 단식요법, 지압요법, 이침요법 등 민간요법 내지 대체의학 요법 등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우리는 이런, 어쩌면 서양의학의 입장에서 보면 다분히 비과학적이고 신비하기까지 한 대체요법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할까.

우선은 맹목적이면 안되겠다. 어떤 요법이 모든 질환에 만병통치 요법인 양 맹신하는 것은 위험한 접근인 것 같다. 또한 대체요법들은 단순히 비과학적이라고 불신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것들을 통해서 분명 효과를 본 이들이 있고 나름대로 오랜 시간 동안 임상경험을 축적한 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다 과학적인 검증절차를 통해서 그 효과를 입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체의학은 서양의학의 분석적이고 대증적 처방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긍정적인 시사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경험자로서 다른 독자들에게 조언을 준다면, 여러 대체요법을 경험해보고 자신의 상태와 체질에 맞는 요법을 취사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남들에게 효과가 있다고 자신에게 똑같이 적용되리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 자기 몸은 무엇보다 자신이 제일 잘 느끼고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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