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말 먹는 괴물
상드라 소이네 그림, 카시 르코크 글 / 그린북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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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말 먹는 괴물이 나타났어요~!

 

 

 

엄마라고 늘 고운 말을 쓰는 건 아니지만,

 

내 아이들은 바르고 고운 말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건 사실이죠.ㅎㅎ

 

일찍 말을 배운 큰호야가 6살이 되면서부터 좀 말투가 거칠어지더라고요.

 

유치원으로 옮기기도 했고, 태권도도 다니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또래의 남자아이들과 한두 살 터울이 지는 형들을 만나다보니

 

그 말투를 따라하나 보다 싶었어요.

 

엄마는 말투와 단어 사용이 조금 엄격한 편이긴 했는데

 

밖에서 배워 오는 말까지 막을 수가 없더라고요.

 

결국은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해서 사용할 말을 선택해야한다는 걸 인정해야 했죠.

 

 

 

 

 

 

 

 

 

 

형이 있는 작은호야는 말이 빠른 편이 아닌데도 형이 쓰는 거친 표현들은 빨리도 배웁니다.

 

그래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

 

나쁜 말을 먹는 괴물

 

 

 

책 표지를 보면서부터 두 아이가 빵 터졌어요. 도대체 표지가 뭐가 그리 웃긴지 모르겠지만,

 

두 남자아이들은 까맣게 털이난 괴물이 하얀 이빨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었나 봐요.

 

나쁜 말을 하는 아이를 따라다니며 점점 커지는 괴물에 대해 책을 읽고 나니

 

아이들과 나쁜 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자연스럽게 생기고

 

나쁜 말을 가려서 사용해야 친구들과도 더 잘 어울려 지낼 수 있다는 걸 함께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엄마의 말투를 많이 따라하는 큰호야가

 

뚜껑이 열리지 않아 손을 다칠 뻔한 엄마가 내뱉은 말을 들었나 봐요.

 

"아이~~씨~~~"

 

하며 아파하고 있으니

 

괜찮냐던 큰호야가 한 마디 보탰습니다.

 

"엄마, 아이씨~하지 말고, 그냥 아이~~만 하면 좋겠어요~"

 

엄마가 평소 큰호야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듣게 되네요.ㅋㅋ

 

 

 

그래그래~~~엄마도 우리 아들들도! 예쁜 말만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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