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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죽음 ㅣ Mr. Know 세계문학 30
짐 크레이스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죽음과 관련된 책들.. 기발한 자살여행. 장의사 강그리옹. 그리고 죽음中 최고의 백미였다.
먼저 굉장히 독특하다.
"셀리스와 조지프' 동물학 박사 부부.. 사마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살인사건... 이 두사람의 죽음의 묘사가
지나칠 정도로 냉정하고 과학적이어서...
죽음에 대해 주관적이거나 감상적이 아닌 바로 받아들이게 되는..
죽음은 끔찍하면서도 생명체의 무장해체다. 그저 " 시체 "가 될 뿐인것.
영혼도 감정도 없다. 구더기만 넘쳐날 뿐.
그리고 시작되는 이들의 이야기.
과거 첫만남에서부터 이들이 죽은 장소와 연결된 추억과 기억들..
시간을 역행해서 보여주는 독특한 화술
부모님의 죽음 뒤의 딸 실비까지...
죽음을 다각적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이
작가의 역량에 의해 완벽한 구성과 재치있는 스토리로 탄생됐다.
얼핏보면 베르베르 소설같기도 하고..
과학수사대 C.S.I 가 생각나는건 또 뭔지...
해안가에서 살해당한 노년부부 (그것도 섹스중에)
흥미로운 주제를 냉철하게 돌에 가격당한 뇌...
게와 파리떼의 습격. 이들이 발견되기까지..
딸 실비. 그리고 그들의 추억 재구성.
굉장히 강렬하고 독특하다.
작가의 역량이 내공이 과히 놀라울 따름이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일상이다.
삶이란 그 자체가 완만한 죽음이고,
죽음은 살아온 시간의 집적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