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따라잡기 - 마이크로소프트의 12가지 경영비법
데이비드 티렌 지음, 이기문 옮김 / FKI미디어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책을 제목보고 사다가 보면 당황스러운 경우가 발생된다. 물론 마케팅 전략 차원 이라는고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책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할만 하지만 ' 빌 게이츠 따라잡기' 라는 제목은 상당히 억지 스러운 구석이 있다. 빌 게이츠가 일부 등장 하기는 하지만 빌 게이츠에 관한 책은 아닌다. 특히 빌 게이츠를 꿈꾸는 청소년 또는 프로그래머 지망생들이 샀다가는 낭패를 볼수도 있을 것이다.

이책은 한글판의 부제, 또 영문 원제목 대로 ' 마이크로소프트의 12 가지 경영 비법' 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게 내용을 암시해준다. 빌게이츠에 관한 얘기도, 마이크로소프트 어떻게 만들고 꾸려 왔나하는 얘기도 아닌 현재 - 정확하게는 1999년 당시 - 마이크로소프트 의 회사 조직 운영 관리 원칙 또는 경영 관리 방법에 관한 내용이다.

저자가 책속에서 말한 대로 ' 마이크로소프트는 불법적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비윤리적인' '여러가지 관행을 가지고 있다'. 또 그러한 행위를 '의도적으로 행하기도 한다'. 본인의 관점에서보면 법적으로 모호한 부분에서는 불법적인 행위도 의도적으로 한다. 그런 회사가 어떻게 지속적인 성장을 해오게 되고, 최고의 인재들을 유치 하며, 심지어 존경과 선망까지 받게 되었는지에 대한 비법이 바로 이 책안에서 설명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 12가지 조건들 '세계제패, 인제재일, 운명을 걸고 일한다. 실패인정, 자격있는 관리자, 성취, 검약, 작은 규모, 커뮤니케이션, 단결심, 멍청한짓 자제,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를 통해 최고의 인재들로 최상의 조직을 만들어 세게제패에 회사의 운명을 걸도록 만들어 나갈수 있도록 한 경영 관리서 이다. 우리의 시각으로, 아니 미국인의 시각으로 보더라도 무리한 구석, 비윤리적이고, 무자비한 구석이 없지는 않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런것에 의식하지 않는다. 모든 경쟁자들을 최대한 짓밟아, 자신이 최고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것이 이 치열한 경쟁 시대에서 자신이 도태되고, 죽어나가지 않는 유일한 길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프롤로그 의 '임금님의 새옷' 우화나 군데 군데 나오는 사례들은 뼈에 사무칠 정도로 날카로운 예들이다. IT관련 용어들을 무리하게 번역을 한 탓에 읽어 나가다가 컥컥 걸리는 부분이 꽤 있기는 하지만 아주 심하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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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죽이지 마라 이가서 Biz 1
케빈 왕 지음, 권남희 옮김 / 이가서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책의 가격은 무엇으로 산정 되는 것일까? 손에 들고 읽기 시작 해서 거의 한 시간도 안걸려 다 읽어 버렸다. 소설 책 같이 좀 빽빽히 쓴다면, 한 30~40 페이지 정도의 많지 않은 분량의 내용이다. 그래서 출판사는 책 값을 산정하기 미안해서, 상당량의 삽화를 넣고, 질 좋은 종이를 사용 하고, 하드 커버에, 책 표지까지 따로 만들었나 보다.

그러나 구지 그렇게 하지 않았어도 괜찮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충분히 들 정도로 이 책은 필요한 내용을 알차고 충분하게 그리고 적절하게 전달 하고 있다. 오히려 지저분하게 페이지 수를 늘이거나 내용의 양을 늘인 얄팍한 상술의 책들에 비교하면, 간결하고도 명확하게 전달 하고자 하는 내용 - 경영기법-을 얘기 해 주고 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자신들의 조직을 '닭고기 가공 공장'으로 만들어 왔나 하는 반성을 하게 하는 책이다. 때로는 그렇게 닭을 죽여 가며 스스로 뿌듯해 하고, 의기양양해 하기까지 하면서..

마지막 4 페이지에 걸쳐져 적은 핵심 요약은, 한번 읽어 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그 요약을 우화로 풀어 쓰면서, 피부로 느낄수 있게, 다시금 한번 깊게 생각 해볼수 있게 한 것이 이 책의 맛이다. 단지 몇몇 군데 거슬리는 번역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책을 이해하기엔 아무런 무리가 없다. 가볍게, 그러나 진지하게 읽어 볼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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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Make Big Money - 아기곰의 재테크 고수 만들기
아기곰 지음 / 아라크네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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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직장 생활 십수년이 지나도록 부동산이라는 단어와는 담을 쌓고 살아왔다. 아주 조금 주식이야 하지만, 부동산은 본인과는 관련이 없는듯 뉴스를 봐도, 신문 경제면을 보아도 부동산 관련은 그냥 지나치곤 했다. 가장 큰 이유는 떳다방이니 투기니 하는 부정적 개념의 단어들 보다도, 그동안 아예 관심을 갖지 않아서, 관심을 갖는다 해도 어디서 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몰라서, 답답해서 외면 해 왓었던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사람들, 즉 부동산 재테크 초보에게 아기곰의 'How to Make Big Money'는 아주 좋은 출발점이 될수 잇을듯 하다. 본인에게 확실히 그렇다. 오래전 '깡통들을위한...' 시리즈가 출판계에 유행한적 있다. 아기곰의 책이 바로 그 깡통들의 위한 부동산 재테크 입문이라고 생각이 든다. 초보자에게 재테크를 시작 하는 마음가짐 부터, 부동산 관련 용어, 접근법, 아기곰의 분석 방법및 전망에 대한 내용이 아주 기술적이고 전술적이지는 않지만, 초보자로서 무리 없이 따라갈수 있게, 그리고 이해가 쉽게 내용이 정리되어 있는듯 하다.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역시 초보자 중심의 책인지라, 부동산 재테크의 경험이 많은 사람이, 기술적이고, 단기 전략적인며, Tactical한 부동산 지침서를 찾는 다면 이 책은 알맞지 않을것 같다. 물론 그런 정보를 제공해줄 책은 아마 존재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정보가 있다면 필자가 그 정보와 전략을 바탕으로 이미 부자가 되어 있을테니 책을 써서 노하우를 전수 하려 하지 않을테이고..

결과적으로 아기곰의 책은 초보자에게 부동산 재테크의 큰 그림을 보게 해주고, 부동산 재테크를 시작 하는 출발점에서 가이드 해주는 책으로 아주 훌륭한 책인듯 하다. 적어도 나 같은 이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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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퍼포머가 되는 9가지 법칙 - EB 6
로버트 E. 켈리 지음, 정성호 옮김 / 예문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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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던 마지막날, 보스를 포함한 팀원 13명 모두에게 한 권씩 선물을 했던 책. 바로 '스타퍼포머가 되는 9가지 법칙' 이었다. 떠나는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라 떠나는 사람이 남은 사람들에게 주고 싶었던 그책 이었다. 로버트 E 켈리의 '스타퍼포머가 되는 9가지 법칙 '은 98년 미국 출간 당시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책이라고 하는데, 실제 연구사례를 바탕으로해서인지, 읽다가 보면 꽤 재미있기도 하고 공감이 가기도 하는 책이다.

당시 회사를 그만 두면서, 구지 이책을 선택한 이유는, 당시 읽은 책 들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는 이유도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리더가 되기를 꿈꾸고, 또 많은 책들이 리더로서의 역량과 덕목을 강조하는 반면, 이책에서는 우리가 쉽게 간과하기 쉬운 Follower 혹은 Staff 으로서의 전략과 덕목에 대해 얘기하는, 많지 않은 책들중의 하나 이라고 생각 들었기 때문 이었다. '조직의 장래는 follower 가 Leader 이상으로 효과적인 양식이 있느냐에 달려 있다' 라고 얘기 할만큼, 저자는 Follower 로써의 책임과 역량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

이런류의 책들이 다 그렇듯이 하나 하나 들추어 내어보면 우리가 몰랐던 사실은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정리를 해놓고 보면 혹시 내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없는가 돌이켜 생각해보는데 도움이 많이 될듯 하다. 그리고 또 저자는 군데 군데 재미있는 질문을 던져 놓고 있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팀플레이 혹은 팀워크라는게 과연 가치가 있는 일인가 또는 조직내의 네트워크 구성은 파벌과 어떻게 다를것인가 하는 등등의 숨어 있는 질문이 재미를 더해 주는 듯도 하다.

만일 팀의 Staff으로서 - 팀원으로서- 일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만일 팀을 이끌고 있는 리더라면, 먼저 이책을 읽어보고, 팀원들에게 한권씩 선물 해주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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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 피오리나 - 세계 최고의 여성 CEO
조지 앤더스 지음, 이중순 옮김 / 해냄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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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최고의 여성 CEO의 원칙과 경영 전략을 알고 싶다면 이책을 읽지 말아야 한다. CEO 처럼 기업의 경영 혁신을 고민 하는 사람도 이책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구 세대의 기업전통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새대로 혁신하고자 하는 이에게도 이책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지 이 책은 이전투구판의 경영권 싸움이 일어 났을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 하면 이길수있는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힌트를 줄수 있다.

이 책의 전반 1/3은 칼리가 합류 하기전 까지의 HP의 이야기이다. HP에 대한 무한한 경외와 찬사를 보내던 대부분의 경영서와는 달리 꽤나 비판적인 시각으로 HP의 문화를 다루기는 했지만, 어쨋던 HP의 핵심 가치 만큼은 어느 기업에나 귀감이 될수 있음을 저자도 부인 하지는 못한다. 1/3 이후 부분 부터는 칼리가 HP에 합류 하면서 겪게 되는 충돌과 결국에는 이전투구판으로 변한 경영권 싸움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역사는 승자의 편이다. 칼리와 휴렛의 전쟁이 있던 2001~2년 사이에 바로 이 전쟁의 한복판 실리콘 밸리에서 연일 상대방에 대한 비난으로 화제를 모으던 '산호세 머큐라 신문'을 보며 관심을 가졋던 본인의 생각으로 이 책이 100% 객관적인 관점에서보다는 승자의 관점에서 씌어 졌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공룡처럼 커진 기업이 외부의 환경에 적응 하지 못했을지는 모르지만, 가족적이고 자부심 강하게 살던 공룡네 가족을, 강하지 않다고 해서, 자신의 가치와 다르다고 해서 가족을 분리시키고, 자존심을 처절하게 짓밟으며, 조련을 하는 조련사가 그 공룡네 가족을 잊고 지내던 맘모스의 공룡에 대한 동정으로 조련사와 맘모스의 전쟁이 시작되는 이야기 이다. 60년 이상의 전통과 가치를 무시하면서도, Job Market에서 자신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구상된 칼리의 멋진 쑈- 이미 그전에 PWC건을 포함 실패한 몇건의 쑈를 만회하기 위해-는 예상 하지 못했던 복병 휴렛의 등장으로, 둘은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채 진흙탕 싸움을 시작 한다. 숨기려한 합병 관련 보너스, 지저분한 신문 광고 전쟁, 더러운 싸움이 된 위임장 경쟁속에서 표면적으로는 칼리가 승리를 한다.

그러나 결국에는 아무도 승리 하지 못했다. 이 전쟁의 가장 큼 피해자는 60년간의 훌륭한 전통을 자부심으로 안고 살아온 HP의 직원들, 합병으로 정리해고 될 양사의 직원들, 그리고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어온, 이미 세상에는 없는 휴렛과 패커드 이다. 얼마전 컴팩의 마이클 역시 HP를 떠난 상황에서 아직은 아무도 합병의 전쟁의 결과를 말하기는 이를것 같다. 그 전쟁의 결과는 칼리 혹은 휴렛의 위임장 수에 달려 있는것이 아니라 합병된 HP 의 실적과 발전 과정만이 말해 줄수 있기 때문 이다.결국, 아직도 그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이야기 이다.

이 책은 존경 받는 기업이 어떻게 하루 아침에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될수 있는지, 그리고 거기에 경영진들의 아집과 욕심이 얼마나 많은 경제적 손실과 상처를 만들어 내는지를 보여 준다는 측면에서 기업의 고위층들이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신문 서평, 책 광고에 나와있듯이 최고 경영자 또는 최고 여성 경영자의 원칙, 도전의식, 창의력, 또는 경영 전략을 알아보고자 한다면, 이책은 답을 주지 못한다. 오히려 실망스러워 할 따름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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