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아들 1 - 마녀의 복수 일곱 번째 아들 1
조셉 딜레이니 지음, 김옥수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일곱 번째 아들의 일곱 번째 아들은,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능력. 그렇기에 유령, 혼령, 보가트, 마녀 이런 기괴한 것들을 처리하는 유령사냥꾼이 될 수있는 최소한의 자질이 바로 일곱 번째 아들의 일곱 번째 아들이라는 것이다. 


"너한테는 할 일이 있어. 넌 그 일을 해야만 돼. 단지 그 일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잘해야 돼. 내가 네 아빠하고 결혼한 이유는 네 아빠가 일곱째 아들이기 때문이었어. 그리고 여섯 아들을 낳은 건 너를 낳기 위해서였고. 너는 일곱째 아들이 일곱 번째로 낳은 아들이야. 그래서 특별한 재능을 타고났어. 너를 가르칠 스승님은 여전히 강하지만 전성기는 오래전에 지났어. 스승님이 활약하는 시대도 결국 끝날 때가 오겠지."_28쪽



시리즈의 시작 


조셉 딜레이니의 『일곱 번째 아들』은 일곱 번째 아들의 일곱 번째 아들로 태어나 유령 사냥꾼의 도제가 된 소년의 이야기이다. 외국에서는 올해 12월에 마지막권인 13권이 출간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제야 1권이 나옴으로써 대장정의 발걸음을 뗐다. 올해 10월 18일에 영화도 개봉한다는데, 영화에서 어떻게 이야기가 그려질지 기대가 된다. 현재 나온 1권만을 보고 주인공 토머스의 앞으로의 여정을 짐작하는 것은 쉽지 않다. 1권인 <마녀의 복수>는 시리즈의 도입부 격으로, 주요 인물들이 소개되고, 설정을 설명해주며 앞으로의 일을 암시하고 있다. 



마녀와 소년과 소녀 


이 책에서는 토마스가 유령사냥꾼의 도제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겪은 사건을 보여주는데, 첫 사건치고는 꽤나 위험천만하다. 일곱 번째 아들의 일곱 번째 아들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이상의 선천적인 능력은 없다. 게다가 토머스는 갓 도제가 되었기 때문에 아무런 지식도 없다. 그 무지와 순진함으로 일을 만들고, 키워버린다. 갇혀있는 마녀를 풀어주고 만 것이다. 그러나 물론 기지와 다른 이의 도움으로 해결을 한다. 


책은 막힘 없이 술술 읽힌다. 주인공이 어리기 때문인지, 일견 동화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로알드 달의 동화가 떠오르기도. 아이들을 잡아먹는 무서운 마녀와, 그 마녀를 합심해서 물리치는 소년소녀. 어리숙한 소년과 영악한 소녀가 일을 해결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뿌듯하다. 귀엽고 깜찍하고... 특히나 주인공의 조력자인 앨리스는 선악의 중간에 서서 토머스에게 호의적이면서도 사건을 예측불가능하게 만들어버리는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앞으로 벌어질 일은 


본격적인 전개는 아직. 시리즈의 도입부이기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기대감이 제일 크다. 어머니의 비밀, 유령사냥꾼의 과거, 그리고 토머스와 앨리스가 성장한 모습이 나중에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말이다. 과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토머스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기대된다.


"암흑이 다가오고 있다, 아들아. 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네가 다양한 경험을 충분히 쌓으면서 빨리 성장하길 바랄 뿐이야."_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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