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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 Dickens' a Christmas Carol: A Pop-Up Book (Hardcover) - A Pop-up Book
Dickens, Charles / Little Brown & Co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크리스마스의 상징색은 역시 빨강?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소설은 역시 크리스마스 캐럴?
찰스 디킨즈의 『크리스마스 캐럴 A Christmas Carol』 팝업북입니다. 크리스마스다운 빨간색.
그런데 표지에 인자하게 웃고 있는 할아버지는 대체 누구죠? 내 기억 속의 스크루지는 저렇지 않은데....
크리스마스 캐럴 팝업북은 크리스마스다운 알록달록한 색의 일러스트가 인상적인 팝업북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유치한 삽화는 아니죠. 오히려 디킨스가 그 글을 쓴 19세기의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고전적이면서 따뜻한 느낌의 삽화로 그려진 빅토리아 시대가 인상적이죠.
삽화를 맡은 척 피셔(Chuck Fischer)는 크리스마스 캐럴만이 아니라 『Angels』나 『Christmas in New York』등, 여러 팝업북을 만든 작가입니다. 미국에서 현재 가장 인기 있고 재능 있는 예술가라고 하네요. 벽화가이자 디자이너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꽤 많은 팝업북을 냈네요. 직접 페이퍼 엔지니어(팝업 제작자) 역할도 가끔 하나 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다른 사람이 페이퍼 엔지니어입니다. 브루스 포스터(Bruce Foster)인데요. 브루스 포스터는 해리포터 팝업북의 페이퍼 엔지니어이기도 합니다. 두 사람이 공동작업을 한 책도 꽤 되는군요. 브루스 포스터가 작업한 것들 보니 팝업 기술이 꽤 좋은 작가입니다.
크리스마스 캐럴 팝업북의 특이점이라면 이것. 각 장마다 들어있는 소책자입니다.
소설 전문이 들어있습니다. 적지 않은 양의 텍스트가 전부요. 영어라서 안 읽을 거라는 점을 빼면 상당한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몇몇 부분에는 서브팝업도 활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위엄 넘치는 현재의 귀신.
인데 이런 것만 눈에 들어오면 잘못된 건가요?ㅠ
미래의 귀신. 색보정 하다가 너무 밝고 화사해져 버렸는데, 실제로는 좀 더 차분하고 어두운 색상입니다.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표지에서처럼 인자하게 아이를 안고 웃고 있는 스쿠루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팝업과 굉장히 닮은 느낌이라, 수미상관의 미학을 보여주는 것도 같습니다.
전 일단 이번 팝업북으로 모을만한 새로운 팝업작가를 발견한 듯 하여 굉장히 기쁩니다.
크리스마스 캐럴 팝업북, 꽤 쓸만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