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 다크 나이트 리턴즈 1 세미콜론 배트맨 시리즈
프랭크 밀러 외 지음, 김지선 옮김 / 세미콜론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고담시의 자경단, 저스티스 리그의 탐정 나으리, 어둠의 기사, 배트맨. 배트맨은 놀란 감독이 찍은 배트맨 영화 시리즈로 모든 히어로들 중에서도 주가 상승 중이다.(그러나 영화에서 재산은 급감 중이다. 과연 내년 포브스지 가상인물 재산 순위에 들 수 있을까?) 그 어떤 초능력도 가지지 않았지만 '공포'를 무기로 삼아 고담시를 구하는 배트맨은 우리의 영웅이다. 배트맨이 모든 히어로 중에서 가장 취향임에도 어쩔 수 없이 DC보다는 마블을 보고 있던 요즈음 이 녀석을 손에 넣게 되었다. 


요새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개봉으로 세미콜론에서는 영화에 영향을 끼친 책들만 묶어 따로 세트 구성을 내놓았다. 다크나이트 무비 콜렉션 2세트에 포함된 『다크 나이트 리턴즈』는 1986년에 출간 되었으나 아직까지도 명작으로 일컬어지고는 작품이란다.





『다크 나이트 리턴즈』에서 배트맨은 이미 은퇴했던 상황이다. 10년 간 잠잠했던 암흑의 기사가 고담시로 돌아오게 된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컨셉과 유사하지 않나? 다만 여기서의 브루스 웨인은 거의 60세가 다 된 노인이라는 것. 아. 할아버지. 근데 할아버지인데 몸이 너무 건장해서. 이거 원...



나이가 부쩍 들어버린 제임스 고든 경찰국장(70)과 브루스 웨인. 




몸짱 할아버지가 여기 있습니다. 근데 어딜 봐서 60세 다 된 건가요... 아...... 


그림체나 전개는 확실히 옛날 작품이라는 느낌이다. 다 손으로 그렸겠구나 싶고. TV 화면도 둥글다! 게다가 배경은 냉전상황이기까지. 냉전은 그 옛날 이야기같은데. 대체 배트맨과 슈퍼맨이 활약하던 때는 다 언제였나 싶다. 

조커, 투페이스맨같은 빌런도 등장하고, 새로운 로빈도 나온다. 여기서는 2대 로빈이 죽고 배트맨 혼자 지내다가 은퇴했다는 설정인 듯. 근데 이번 로빈은 여자애다. 세상에. 슈퍼맨도 나와주는데, 배트맨과는 대립하게 된다. 정부의 개(..)로 지내는 슈퍼맨과, 무법자로 설쳐대는 배트맨은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돌아온 배트맨이 무법자로서 고담시의 정의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는 그의 원칙을 지킬 수 있을까. 다 늙은 배트맨은 어떤 결말을 맞을까. 강철 사나이 슈퍼맨을 이길 수 있을까? 슈퍼맨 나쁜 시키. 경로사상도 모르고 노인을 쥐어 패다니. 근데 배트맨한테도 경로가 필요할까.  


어쨌거나 배트맨 시리즈 중에서도 일반적인 쌩쌩한 브루스 웨인이 아니라 다 늙은 할아버지 브루스 웨인 이야기를 처음으로 보게 되다니. 에헤. 그래도 나쁘진 않은 거 같아. 오래된 작품이라 전개방식이 좀 낯설었지만 스토리 자체는 왜 명작인지 알 것도 같았다. 노장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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