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스앤룩스 NOX & LUX 2012.5.6 - Vol.2
녹스앤룩스 편집부 엮음 / 녹스앤룩스(잡지)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통합장르잡지 <녹스앤룩스> 5, 6월호. 




표지


창간호에서 많이 지적당한 표지. 창간호는 정말 이게 뭐 하는 잡지인지 알아볼 수 없는 표지였다. 사실 이 표지도 선뜻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픽셀이 튄다고 하나? 그냥 확대한 게 보인다. 리터칭이라도 하지 싶다. 어쩐지 글씨체도 안 어울리고. 


그래도 전호에 비하면 괜찮음! 일단 무슨 기사가 들어있나 알 수 있는 것부터 좋아진 셈이다. 




기사들


이번엔 전체적으로 라이트노벨의 비중이... 아니, 원래 라이트노벨의 비중이 크기도 했지만. 본격 장르문학에 관심 있는 나로서는 '녹스'쪽의 이야기가 약간 부진하지 않았나 생각되었다.1 연재소설과, 앞쪽의 리뷰들을 제외하면 <'장르문학가'이 씨의 논문 작성기> 밖에 없었다는 거. 물론 라이트노벨 관련 기사도 두어 편이니까ㅠㅠ 비교적 균형이 맞기는 한데... 그나저나 하울링 드림 제작 노트는 왜 녹스로 분류되었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봐도 앤인데.


이런 내 장르 편애에 의한 감상은 뒤로 넘기고, 질적인 면에서 보면 문단과 장르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 <'장르문학가'이 씨의 논문 작성기>는 읽어볼 가치가 있었다. 내가 느끼고 있는 건지 아닌지도 확신 못할 현실의 문제가 제시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재미있기도 했고. 문창과는 저런 식이구나 신기신기. 







이번 호에서 가장 중요한 기사는 비주얼 노벨일 것이다. 솔직히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비연애물 비주얼노벨'로 범위를 한정해놓아서. <하울링 드림>, <틱택토>, <루시>, <위도 625> 이 네 비주얼 노벨이 주요 예시가 되었는데, 물론 예시는 예시일 뿐이지만, 범주가 좁다는 느낌이었다. 앱스토어에서 잘 나가고 있는 <와쳐>도 지나가다가 언급될 뿐이고, 동인형식으로 나온 이전의 한국 비주얼노벨에 대한 언급도 거의 없었다.(11월 소년, 타뷸라의 늑대 등. 물론 지금은 구할 길 없는 작품들이라는 점이 문제이긴 하다) <웬디의 네버랜드>나 <시, 연~삼국지화>같은 연애물은 완전히 배제되어 있다. 예전에 녹스 앤 룩스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TTT인터뷰 기사([클릭])에서는 다 언급이 되었던 작품들인데 왜 빠졌을까? 주로 스마트폰과 관련해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 3- 


물론 '비주얼노벨'이라는 장르에 대한 전반적 소식과 지식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 본다면 그리 부족한 기사는 아닐 것이다. 깊이있게 분석하기보다는 요새 이런 게 트렌드, 라고 소개하는 데서 그친 셈이다. 물론 나도 처음 알게된 것들도 있긴 하다. 그동안 의식을 별로 하지 못했던 비주얼 노벨의 '연출'에 대한 인식이라거나.



또 다른 특집은 라이트노벨의 미디어 믹스를 다루고 있다. '던전 앤 파이터'나 '소드 걸스' 등의 게임을 라이트노벨로 제작하는 기획들인데.  솔직히 관심있는 분야가 아니라서. 소드 걸스는 대체 무슨 게임인지도 모르겠고. 카드 게임인가?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기사는 물론 <본격 편의점 요리>이다. 이건 여기에 왜 들어있나. 내가 읽을 가치가 있는 건가. 잡지보다는 개인 블로그에서나 끼적일 내용 아닌가. 교정은 왜 안 되어 있는가. 사진 화질 안 좋다. 포토샵 처리라도 하지. 나는 왜 이걸 보고 있나......?



편집 실수... 아직도 시행착오 중

교정하니까 생각난 건데. 이리저리 오탈자가 보이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작가가 잘못 표기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5월호에서 디자이너의 불찰로 글작가와 만화가 성명이 잘못 표기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5월호의 Trouble X Treble은 스토리를 구성작가 Azure님께서 맡아주셨고, 만화는 새로 합류하신 다군님께서 그려주셨습니다.

단비님께서는 앞으로 일러스트 작업에 매진하실 예정이므로, 이외의 그림에는 당분간 참여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2012년 5월호의 만화 Trouble X Treble의 글작가 'Azure';, 그림작가 '다군'으로 바로 잡습니다.


2호라서 아직도 시행착오 중인 듯...





연재물


<영생>은 아직 뭐가뭔지 감이 안 잡히기는 하는데. 일러스트 예쁘다.

다 무시하고 신서로님 <A.N.D> 스릉흡느드... 체-셔! 체-셔! 체셔가 나왔다!! 체셔 멋쟁이! 완전 멋있음! 사랑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재구성한 작품인데....이 이야기 지난 호에 했나? 녹스 앤 룩스에서 이게 제일 좋다. AND가 실렸다면 다른 잡지라도 사봤을지도 모르겠다. 




끄트머리의 Q&A


녹스앤룩스는 '트렌드' 잡지입니다. 국내에서 일어나는 서브컬처의 유행과 흐름을 잡아내는 데에 잡지의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현재 일어나는 일들, 이 시대의 한국 서브컬처에 필요한 정보들을 소개하는 성격이 강하므로, 문예지나 만화 잡지와는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 심층기사의 취재보다는 문화 전반의 상황을 두루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전문기사나 특정 장르에 대한 심층기사는 대단히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가 지적한 것들은 막판 Q&A에서 밝혀진다... 열심히 불평했더니 막판 반전이!!! 는 농담< 

난 심층 기사가 아쉽지만, 취지가 저렇다니 어쩔 수 없나.

잡지는 적어도 '트렌드'를 잡아내어 소개한다는 취지 하나만큼은 확실히 따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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