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처럼 창조적으로 살아보기
케리 스미스 지음, 임소연 옮김, 임소희(라라) 손글씨 / 갤리온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취업포털 잡코리아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가장 행복할 것 같은 직업' 투표를 했었다고 한다. 그 1위가 '예술가'란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지내기 때문이라는데, 어쩐지 수긍가기도 하고 아닌 거같기도 한 미묘한 기분. 어쨌거나 사람들이 창작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고, 그런 사람들을 부러워한다는 것만큼은 사실인 듯 보인다.


『예술가처럼 창조적으로 살아보기』는 그런 창조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놀이를 통해 우리 모두 창의력을 키우고 삶에 활력을 불어넣읍시다!'라고 말이다.



 



하는 책
이 책에 대해 서평을 쓰자니 이상하다. 이건 읽는 책이 아니라, 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직접 따라해야 아는 그런 책. 읽기만 하면 30분도 채 되지 않아 안에 담긴 텍스트를 다 보게 된다. 하지만, 시키는 대로 한 번씩 해보면? 여유롭게 잡고 한달은 넘게 걸리지 않을까. 여기서 제안하는 '놀이'는 쉽게 끝내고 다음 걸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유를 가집시다

여기서 시키는 놀이를 하기 위한 필수 준비물은, '여유'. 여유가 없으면 이런 놀이는 하나도 해보지 못한다. 아니, 이건 무슨 초등학교 창의력 교육인가요? 맞습니다. 창의력 교육입니다. 이제까지의 삭막한 삶에서 해보지 못한 여러 체험을 해보는 것. 시선을 바꿔보는 것. 창의적으로 놀아보는 것. 케리스미스는 자신이 만들어낸 이 '놀이'들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보라고 이야기한다. 

책에는 많은 놀이가 담겨 있다. 일기 쓰기 즐기는 법, 꿈 찾는 보드 게임, 혼자 밤을 보낼 때의 준비물, 휴가 떠난 척 하기 등등.




삐딱삐딱

책에서 상정된 독자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미국 중산층 여성들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돈은 별로 없어도 되겠더라) 삭막해진 삶 속에서 뭘 해야할지 모르는 그런 사람들. 그래서 사실 우리나라와는 좀 맞지 않는다고도 느꼈다. 이런 여유가 우리에게 가능한가? 아니 물론 이런 여유를 가지고 살자는 취지이고... 시간을 내서 하자면 못 할 것도 없겠지만 회의가 들기도 한다. 

놀이들이 참 간단한데도 어렵다. 이것은 시작에 대한 두려움일지도 모르고, 내가 여전히 이런 놀이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창의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길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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