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 양장본
일연 지음, 김원중 옮김 / 을유문화사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2주 간 힘들게 읽은 삼국유사이다. 모르는 사람이 없는 책이다. 일단 제목은 다들 알겠고, 내용도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내용들이 다수이다. 역사책에서 본 것도 같고, 신화책에서 본 것도 같고, 동화로도 본 것도 같은 그런 이야기들이 수록되어있다.(중학생 때인지 삼국유사를 한 번 읽었던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없다) 

 

읽어두면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붙잡았건만, 문자만 읽었지 내용은 읽지 못 한 것 같다. 아니, 아는 게 없으니까 이면적인 의미 같은 건 분석이고 뭐고 할 수 있을리가 없다. '이런 신기한 일이 있었구나' 정도로 대충 겉핥기만 했다. 그런 기이한 일이 무슨 일의 상징이고 그 이상의 다른 무언가를 의미하는 것일 수 도 있다. 하지만 수업이라도 듣지 않는 한은 알 리가 없다. 주석도 처음에는 읽다가 하도 진도가 안 나가길래 초반부터 안 읽었으니. 

 

삼국유사는 그냥 역사책이라기 보다는 이야기집이다. 재미있고 기이한 이야기들. 가끔 이거 이야기 인과관계가 어떻게 되는 건지 잘 이해가 안 가는 내용들도 있었다. 별 생각 없이 넘기기는 했지만. 

 

읽으면서 그래도 가장 흥미로웠던 건 향가이다. '이게 여기에 실려있었구나'라는 느낌이었다. 다만 번역되어있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번역된 건 안 읽었고;; 게다가 번역 때문인지 이게 내가 알고있던 그것이 맞던가도 확신이 가지 않았다. 그냥 '이게 이런 이야기에 붙어있는 거였군!'정도로 넘겼다.  

 

이야기 자체만 보면 나름대로 재미있을 법도 한 이야기들인데, 일연이 한 편집방식이 나랑 안 맞는 건지 좀 지루했다. 문체가 문제였을지도. 여튼 읽고나니 숙제 끝낸 것 처럼 뿌듯하다. 머리에 남은 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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