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티 - 예쁜이들의 반란 어글리 시리즈 2
스콧 웨스터펠드 지음, 송경아 옮김 / 문학수첩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어글리 시리즈의 2부 프리티이다.
 
탤리는 자신이 옛날에 원하던 예쁜이 생활을 하게 된다. 자신이 도시로 돌아와 예쁜이가 된 이유도 잊어버린다. 스모크에 대해서는 기억하고 있지만, 조작당한 기억은 불완전하다. 게다가, 데이비드까지 잊어버렸다. 그러면서도 탤리는 예쁜이 생활에 적응해간다. 좋은 친구들, 훌륭한 그룹, 멋진 남자친구. 

새내기 예쁜이들이 하는 생활은 입시 지옥에 시달리는 중고생이라면 동경할 법하다. . 그들은 공부를 할 필요가 없고, 놀기만 하면 되니까. 원하는 것은 모두 얻을 수 있고, 쉽게 예뻐질 수 있다. 얼마나 부러운가. 나라면 아마 저 세상에 안주하고 살아갈 것이다. 페리스처럼. 그리고 평소의 내 상태는 아마 끝내주는 상태보다는 예쁜이 정산상태에 더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아서의 의견에 어느정도 동의 한다.

그렇지만 그 세상에서 벗어나려는 탤리, 죄자, 제인, 스모크 사람들을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언제나 끝내주고 싶은 상태인 그들을 가로막고, 그들의 선택을 거부하는 세상은 비인간적이다. 선택지를 없애버리는 도시의 방식은 폭력적이다. 도시는 폭력을 없애기 위해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그 어떤 동의도 받지 않은 채로. 폭력을 막기 위한 폭력이라는 아이러니는 예쁜이들의 사회에서도 계속되는 것이다. 다만 사람들이 그것을 확실히 인식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다를 뿐이다. 

비록 내가 페리스같이 현실에 안주하고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탤리가 부럽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내적으로도 싸우고, 외적으로도 싸우는 탤리의 모습은 아름답다. 그녀가 예쁜이든 못난이든 상관없이 그 아름다움은 변화가 없을 것이다. 3권에서 또 다른 고난을 맞이하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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