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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팀 버튼 지음, 윤태영 옮김 / 새터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흔치 않은(아마 세상에서 유일하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지도!) 기괴한 모양의 생물체와 역시 기괴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외양만 일반적인 인간들의 정신세계가 맞물려 보는 사람을 한없이 우울하고 마음 아프게 만드는 책.

책 속 등장인물들의 삶은 어느하나 행복하지 않다. 그저 순진하게 살다가 어느날 남들에 의해 제거되거나, 아니면 스스로를 희생할 따름이다. 그도 아니면 자신이 괴물로 취급당하지 않기위해 매번 할로윈 데이를 즐기는 곳을 찾아 자신도 변장한 것처럼 굴 수밖에...

이 책을 다 본후 그 우울함 한쪽 언저리에 책 속 아이러니에 대한 안타까움과 등장인물을 보듬어주고 싶은 애정이 살그머니 올라온다면, 언젠가 자신도 소외당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 이 책이 상당한 위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그냥 느끼면 되는 책이다. 느껴지지 않으면 그저 취향에 안맞을 뿐이라고 생각하면 되고.(사실 팀 버튼이 모든 사람의 취향에 들어맞진 않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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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홍콩 - World Travel Guide Book 6
김기환 외 지음 / 김영사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홍콩 여행은 세번째였다. 홍콩 지리는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었지만 내가 갖고 있는 정보가 너무 예전의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많은 성격과 좀더 들고 다니기 편리한 책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 서점으로 향했다. 그리고 눈에 띄는 깔끔한 디자인의 여행책을 구입.

책을 보면서 미덕 몇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첫번째, 정보가 정확한 편이다. 특히 교통에 대한 설명이 정확하게 잘 설명되어 있어 이 책을 구입한 것이 잘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두번째, 여행 일정을 일정별, 예산별로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해 어떻게 잘 놀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덜어준다. 어디를 어떻게 갈까에 대한 갈등을 많이 하는 초보 여행자에게는 유용할 것이다. 세번째, 산뜻한 디자인과 종이의 질이 고급이어서 보기에 좋다.

그렇지만 실제 여행을 다니면서 불편한 점 또한 없지 않았다. 이 책에 나와있는 지도는 정확하다. 하지만 정확성의 원인이 지나친 단순화에 있다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심하게 단순화된 지도와 숫자로 된 건물 표시(옆에 따로 그 숫자들에 대한 건물 설명이 있다)로 인해 실제 여행을 다니면서 보기에는 불편한 점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차라리 여백이 많은 지도위에 숫자표시 대신 직접 건물명을 넣었다면 편하게 보지 않았을까 싶다. 여행의 묘미중 하나는 지도를 보면서 어느 지역에 어떤 것들이 위치했구나를 한눈에 파악하고 계획을 짜는것에 있지 않을까. 특히나 홍콩같은 작은 지역에서는 좀더 세부적인 지도가 필요하다.(참고로 보기힘든 이 지도덕에 나는 oo를 간다 시리즈의 그 악명높은 지도를 나침반 삼아 다닐 수 밖에 없었다)

또하나, 책 옆을 보면 초록, 주황등 색색별로 주제 구분을 해놓았는데(교통, 숙박, 요리등의 구분이다) 그 구분이 무려 9가지이다. 머리가 아주 뛰어나지 않은 이상 보라색은 쇼핑, 초록색은 요리인지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 구분한 색위에 조그마하게 요리, 숙박등의 글자를 인쇄했다면 목차를 이리저리 뒤적거리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말이다.

여행 가이드 북은 끊임없는 업데이트가 생명이다. 하지만 출판되는 책은 어느정도 한계가 있는 법, 인터넷 홈페이지와의 연계를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계속 제공해주어야 할 것이다. 단순한 방명록 수준의 독자 투고란이 아니라, 여행을 실제로 다녀온 독자들의 정보를 공유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그런 것들이 어느정도 쌓이면 개정판을 내면 될테고.^^

아직도 방치상태로 있는 Hello World Travel 시리즈의 홈페이지가 하루빨리 여행자들의 정보 나눔터로 성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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