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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팀 버튼 지음, 윤태영 옮김 / 새터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흔치 않은(아마 세상에서 유일하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지도!) 기괴한 모양의 생물체와 역시 기괴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외양만 일반적인 인간들의 정신세계가 맞물려 보는 사람을 한없이 우울하고 마음 아프게 만드는 책.
책 속 등장인물들의 삶은 어느하나 행복하지 않다. 그저 순진하게 살다가 어느날 남들에 의해 제거되거나, 아니면 스스로를 희생할 따름이다. 그도 아니면 자신이 괴물로 취급당하지 않기위해 매번 할로윈 데이를 즐기는 곳을 찾아 자신도 변장한 것처럼 굴 수밖에...
이 책을 다 본후 그 우울함 한쪽 언저리에 책 속 아이러니에 대한 안타까움과 등장인물을 보듬어주고 싶은 애정이 살그머니 올라온다면, 언젠가 자신도 소외당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 이 책이 상당한 위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그냥 느끼면 되는 책이다. 느껴지지 않으면 그저 취향에 안맞을 뿐이라고 생각하면 되고.(사실 팀 버튼이 모든 사람의 취향에 들어맞진 않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