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지 못하는 당신에게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 사민서각(다정원) / 1997년 7월
평점 :
품절


내가 짝사랑했던 사람들은 나에게 호감을 가지기는커녕 나란 존재를 알고나 있었을까? 혹은 반대로 내가 눈여겨보지 않았던 어떤 사람이 나를 짝사랑하지는 않았을까? 아주 가끔씩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잊혀져가는 사람들을 떠올리다보면 어느새 미소를 띄우고 있는 내 자신을 보게 된다. 언젠가 그들과 만나게 되면 가볍게 웃으면서 추억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여기 가볍지 않은 짝사랑의 이야기가 있다. 어느날 한 남자에게 두툼한 편지가 배달된다. 발신인은 그가 알지 못하는 어떤 여자이다. 그리고 편지엔 그 여자의 거의 평생에 걸친 짝사랑의 고백이 시작된다. 만약 사랑은 꼭 두사람의 결합으로 이루어져야만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다른 걸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아픈 사랑이지만 그 아픈 사랑을 행복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고귀한 사랑이 존재한다는 것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