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꽃이 봄에 피지는 않는다
이다지 지음 / 서삼독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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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지 선생님은 그저 역사를 잘 가르쳐주시는 인강 선생님으로만 알았다. 아쉽게도 학창시절에 강의를 들어보지는 못하였지만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종종 선생님을 만나뵐 수 있었다. 얼굴도 예쁘신데 정말 똑부러지시고 어디 하나 부족한 점 없이 그저 탄탄대로만 걸어온 듯한 이미지에 나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분으로 느껴졌었다.


그런데 <모든 꽃이 봄에 피지는 않는다>라는 책을 통해 만난 선생님의 모습에서 정말 많은 공통점을 발견했다. 어려웠던 가정 형편을 이겨내고 현재의 자리에 오른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릴 적 나의 모습이 떠올라 정말 눈물이 찔끔 돌았다.


특히 <모든 꽃이 봄에 피지는 않는다>라는 제목은 꼭 나를 두고 지으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나의 모습만을 본 사람들은 어린 나이에 고등고시에 합격한 나의 결과값만 보지만, 다른 친구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걸어온 나는 '봄에 피지 않은 꽃'이었다.


꽃이 꼭 봄에 피어야 하는 법은 없다!!

요즘은 뚜렷함이 조금 덜 하지만 초등학교 다닐때만 해도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라고 배웠다. 우리나라의 사계절이 있어서 좋은 점은 계절별로 제철 과일이 각각 달라서 다양한 과일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과일도 각각의 제철이 다른 것 처럼 마찬가지로 꽃 역시 저마다 피는 철이 있을 뿐이다.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막내동생이 떠올라서 먼저 읽고 선물하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내가 더 많은 위로와 힘을 얻었다.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다보니 어느 순간 성장을 멈추고 현실에 안주하며 살게 되었다. 편안함이 주는 달콤함에 취해서 '도전'이라는 단어를 잊고 살았다. 그러다 최근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생겼다. 


'다시 꽃을 피울 수 있을까..?'


혹시라도 실패할까봐 두려워하던 나에게 포기보다는 실패가 낫다며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주셨다. 이 책이 특히 공감이 되었던 것은 이다지 선생님의 진솔한 이야기 덕분일 것이다. 탄탄대로만 걸어오셨을 것 같은데 선생님께서도 진정으로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리셨다. 그 모습을 보니 나도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하면서 행복한 일을 꼭 찾기위해 발목부터 담궈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들부터 다시 가슴이 뛰는 일을 찾고 싶은 분들까지 세상의 모든 '슬로우 스타터'에게 응원과 힘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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