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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베스트 촬영지 55 - 여행보다 오래 남는 풍경사진 찍기
유정열.윤돌 지음 / 황금사과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보는데 누군가가 내 귓가에 속삭인다.
"dslr을 질러라. 질러라. 질러라."
... -_-;
나같이 자금은 부족하나
dslr을 갖고 싶은 마음은 굴뚝꼭대기인 사람들에겐 위험한 책.
이 풍경들에 현혹되어 덜컥 질렀다가
빚에 깔려 숨막힐지도 모른다.
돈이 없어 밥 못 먹고
돈이 없어 친구 못 만나고
돈이 없어 휴대전화비 못 내고
돈이 없어 덜덜 떨고
돈이 없어 양말 구멍나고 ...
... 지지리궁상떨기 싫다면 살짝 심호흡 한번 하고
마음을 가다듬은 다음에
이 책을 한번 들여다보자.
가고 싶었던 곳의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진다.
대관령 양떼목장. 통영 소매물도. 보성 녹차밭.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그리고 가까이 있지만 가보지 못했던 곳.
선유도 공원. 봉은사. 종마공원.
꼭 한번 가보고 싶어진 곳.
양평 두물머리. 함양 지안재. 여수 무슬목.
행복하다.
그저 바라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사실 돈없어 배곯아도 내맘에 드는 내 손에 길들여진 카메라가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지를까? -_-;
궤적 사진, 실루엣 사진, 야경 잘 찍는 법.
크로스 필터로 반짝이는 사진 찍기 같은 설명도 있으니
초보자에게 도움이 될 듯 하다.
그저 아름다운 풍경만 늘어놓는 게 아니라
어떻게 가야할지 알려주는 약도와
주변 여행지까지 소개해주니
한 곳 콕 찝어서 소풍떠나도 충분하다.
하지만 한 권에 많은 여행지를 다 담으려니 조금 버거운 느낌.
깊이 있는 설명은 부족하고 대충 겉만 핥은 느낌에
좀 더 보고 싶은 아쉬운 기분도 들지만
나에게 지름신을 내려주기에 충분한 책.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