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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3월
평점 :
일단 난 이외수작가의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웬만한건 다 읽었는데 요즘 좀 자주 출간되는거 같네 ㅎㅎ
하악하악.. 참... 여러가지 의미가 존재하는거 같은데... 정확한 뜻은 아직도 잘...^^
그림이랑 책 내용이랑 그닥 매치는 안되지만서도 그림에 공을 많이 들인거 같았다
그리고 책에서 향기가나서... 너무 좋은거 같다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올수 있는 지침서 처럼 느껴졌다.
자꾸만 메말라가는 사회에 감성을 불어넣어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들이 넘흐 많은데..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 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있었다...
80 천재들은 이따금 '다른답'을 창출해낸다. 그러나 무식한 채점관들은 '다른답'과 '틀린답'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한순간에 천재를 둔재로 전락시켜 버린다.
105 세상에는 제 작품들을 문학계의 '슈레기'로 취급하는 부류들도 더러는 존재하지 말입니다. 그분들은 대개 밤송이를 던져주면 그 속에 알밤이라는 과실이 들어 있는 줄도 모르고 겉에 있는 밤송이만 씹어먹고 나머지는 내던져버린 다음 자신이 알밤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말씀하시지 말입니다. 그때마다 저는 무인도에 유배된 기분으로 한 음절의 단어를 나지막이 내뱉고 싶지 말입니다. 즐!
115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부패된 상태를 썩었다고 말하고 발효된 상태를 익었다고 말한다. 신중하라. 그대를 썩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고 그대를 익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있다.
------너무나 와 닿는 얘기 아닌가요?? 저도 발효되는 인간이고 싶네요 ----
208 토끼와 거북이를 육지에서 한 번만 경주를 시키고 토끼를 자만과 태만을 상징하는 동물로 간주하거나 거북이를 근면과 겸손을 상징하는 동물로 간주하면 안 된다. 바다에서 경주를 시키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들이 어떤 대상의 가치를 판단하는 방식은 거의가 이런 모순을 간직하고 있다. 세상이 그대를 과소평가하더라도 절망하지 말라. 그대는 누가 뭐라고 해도 우주 유일의 존재다.
250 세상이 변하기를 소망하지 말고 그대 자신이 변하기를 소망하라. 세상에게 바라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는, 불만과 실패라는 이름의 불청객이 찾아와서 포기를 종용하고,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는, 성공과 희망이라는 이름의 초청객이 찾아와서 도전을 장려한다. 그대 인생의 주인은 세상이 아니라 그대 자신이다.
이렇게 책의 내용을 적어도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너무너무 괜찮은 부분들이었기에.. 이렇게 적어보면서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