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천무후 - 하
샨 사 지음, 이상해 옮김 / 현대문학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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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전무후하면 희대의 악녀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별다른 기대없이 책을 읽었다. 역사소설이란 작가의 관점에 따라 내용이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잘알고 있지만 그래도 사실만을 왜곡하지 않았다면 역사소설로서의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측전무후를 한 여인으로서의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즉 일국의 황후로서, 더 나아가 중국 최초이자 유일하게 여자로서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외적 모습보다는 그럴 수밖에 없는 한 여인의 내면을 예리하게 파헤쳤다는 점에서 작가의 면모가 돋보이는 내용이다.

 

단지 역사적 사실을 나열한 것을 기대하시는 분에겐 굳이 이 책을 권하고 싶지않다. 단 권력 앞에서,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한 인간, 아니 한 여인의 섬세한 내면을 살펴보고 싶은 분이라면 한번 읽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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