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 - 혼내지 않고, 혼나지 않아도 되는 반려견 교육서
강형욱 지음 / 동아일보사 / 2014년 5월

한마디로 강아지를 키우는데 필요한 지식을 가르치는 책이나, 이 책은 그 범위를 뛰어 넘는 책이다.
강아지란 말대신 우리의 귀엽고 귀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하며 읽기에 마땅한 책이다. 서평을 하는 것보다 반드시 읽으시길 권한다. 당신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책이다. 꼭 읽어보시길.....

새로운 스타일치 돋보입니다.

그날 밤 게르에선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 초원광분 8인의 몽골여행
초원광분 지음 / 넥서스BOOKS / 2008년 7월

몽골하면 웬지 친근감이 갑니다. 어린 아이들 엉덩이에 몽골반점이 있어 그런가봅니다. 몽골에 대한 책은 무척 많이 읽었습니다. 그래서 내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생각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우선 한 사람이 아닌 여덟분의 글이어서, 두번째는 격식을 벗어버린 글솜씨가 단숨에 읽게하여서 그랬습니다.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 모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세종의 참 모습을

나는 조선이다 - 조선의 태평성대를 이룩한 대왕 세종
이한 지음 / 청아출판사 / 2007년 12월

세종대왕이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위대하고 존경받는 왕이란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세종대왕을 존경하고 있으며, 역사 왕 중에 대왕이란 칭호를 붙일 수  있는 유일한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것을 다 못하셨어도 한글 창제 하나만으로도 성군이요, 위대하시다 했다. 그러면서  새종대왕이 주인공인 역사 드라마가 없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연산군이니, 세조의 계유정란, 장희빈 등 지지고 싸우고 모략하고 죽이는 드라마만, 그것도 또하고 또 반복하면서 시청률이 좋다는 소리만 들었었다.

그러다 몇년전 대왕 세종이란 드라마가 방영될 때 열심히 보았지만, 감흥은 없었다.  그러면서 저렿게 태평성대이니 드라마의 소재로는 마땅히 않아 그런데 오늘 이 책을 읽고는 감동이 가슴을 휩쓸고 지나갔다.

그러나 세종시대가 결코 태평성대가 아니였다는 것을 오늘에야 알았다. 또 세종이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아버지 태종이 터를 닦아놓았기 때문이라 생각했었다. 아니다. 만일 태종이 터를 닦아놓지 않았다 하더라도 세종은 충분히 그런 위대한 업적을 남겼을 것이라 이제야 알았다. 조선왕조에서 단 한건의 역모나 사화가 세종때 없었던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글솜씨를 뚸어난 점을 칭찬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단순히 세종의 생애를 나열하는 소설 형식이 아니라, 세종의 업적, 그리고 자연인 세종을 묘사한 것이 너무나 절절하여 책을 잡고는 끝까지 놓지 못하고 단숨에 읽었다. 내가 최근 읽은 책 중에 가장 감명 깊게 읽었다.

인간의 내면을 알고 싶다면

측천무후 - 하
샨 사 지음, 이상해 옮김 / 현대문학 / 2004년 10월

측전무후하면 희대의 악녀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별다른 기대없이 책을 읽었다. 역사소설이란 작가의 관점에 따라 내용이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잘알고 있지만 그래도 사실만을 왜곡하지 않았다면 역사소설로서의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측전무후를 한 여인으로서의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즉 일국의 황후로서, 더 나아가 중국 최초이자 유일하게 여자로서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외적 모습보다는 그럴 수밖에 없는 한 여인의 내면을 예리하게 파헤쳤다는 점에서 작가의 면모가 돋보이는 내용이다.

단지 역사적 사실을 나열한 것을 기대하시는 분에겐 굳이 이 책을 권하고 싶지않다. 단 권력 앞에서,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한 인간, 아니 한 여인의 섬세한 내면을 살펴보고 싶은 분이라면 한번 읽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100자평]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 전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
칼 필레머 지음, 박여진 옮김 / 토네이도 / 2012년 5월

누구나 세월이 지나고보니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진작 알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책이 이것을 구구절절 깨닫게 해준다. 그래서 자식들에게 한권씩 사서 읽어보라고 주었다. 아버지가 너희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이 이책 속에 있다고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