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
이주혜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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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란 게 이런 걸까? 읽는 동안 마음에 답답하게 맺혀 있던 어떤 감정이 조금씩 풀려나는 기분을 느꼈다. 잔인한 기억, 특히 유년의 기억은 봄처럼 문득 왔다가 간다. 봄은 늘 거짓말을 한다. 모든 게 다행이라고. 나는 그 달콤한 거짓말에 늘 속고 싶었던 것 같다. 이 소설은 정말 잘 지내고 있는 게 맞는지 자꾸만 물었다. 사실은 안 괜찮지만 그럼에도 아파도 괜찮다고, 어쩔 수 없었다고, 책장을 넘기며 거듭 다독일 수밖에 없었다. 경계를 통과해 한 세계를 건넌다는 건 그런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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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이주혜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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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란 눈을 한번 깜박이고 나면 문득 달라지는 풍경이라는 걸 느끼게해주는 소설들. 누군가에게는 진실이고 누군가에게는 오해인 기억들이 한데 얽히며 생기는 사건들이 누군가에는 소설이 될 수 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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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의 알기 쉬운 현대시작법 - 개정증보판
이승훈 지음 / 북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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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무엇인지 꽤 쉽게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 만만치 않은 내공으로 써 내려갔음을 느낄 수 있었다. 존경스럽다. 저자는 얼마나 시를 사랑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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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슬픔, 말하는 사랑 - 우리가 시를 읽으며 나누는 마흔아홉 번의 대화
황인찬 지음 / 안온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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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시인이 있어 다행이다. 시인이기 전에 불편하지 않은 위로를 건넬줄 아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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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강창래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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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료 없이 쥐똥이고추로 맛을 낸, 슴슴하지만 매운 잡채같은 글. 삶이 이런 맛이라면 죽음은 쓰라린 여운 같은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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