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시선으로 자기자신을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자기존중과 자기 존엄성의 싹을 틔울 준비가 된 것이다. 이 싹을 앞으로 어떻게 기를 것인지 고민하며 결정하는 일은 이 세계를 살아가는 동안 절대 끝나지 않을 것임을 이 책은 알려준다. 인생을 위한 오직 하나뿐인 문장은 없다. 다 읽고 나면 새삼 깨닫게 되는 사실이다.
‘글쓰기는 선별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남는 문장이다. 글쓰기는 일필휘지의 재능이 아니라 구조를 세우고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며 독자를 위한 여백을 만들어낼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는 성실한 책이다. 요령을 알려주는 작법서를 기대했다면 단연 실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