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가들
정영수 지음 / 창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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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듯이 노래하는 게 좋다는 어느 유명 프로듀서의 말이 떠올랐다. 정말 맞는 말이다. 일상을 살아내듯 혹은 버텨내듯 덤덤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이 소설들 덕분에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가 무겁게 질문하는 일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 것만 같은 홀가분한 기분을 느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언젠가 고독하게 사라질 것이라는 진실만 잊지 않는다면 행복을 따로 찾을 필요도 없지 않을까. 그저 그때그때 좋아지는 것들을 그때그때 잘 하면서 살아간다면 삶이 별거 아니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마치 보이지 않는 지평선처럼, 그렇게 아득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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