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너무 애쓰지 말라
도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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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마음이 곤궁한 시기에는 그 어떤 것도 손에 잡히질 않는다. 한순간 타오르다 사그러든 불꽃처럼 열정을 소진해 마냥 널부러지고 싶은, 정말이지 아무것도 생각지도 행하지도 않고싶은 이 순간에 이 시집의 제목이 두 눈을 사로잡는다. 너무 애쓰지 말라...

 

시 한 편 한 편이 처절한 삶속에서 우러나온 듯 하다. 누군가에 속을 털어놓는 것조차 남은 에너지를 쏟아붓는 것 같아 스스로 마음을 다독이며 살아가는 이 순간에, 찬찬히 마음을 들여다보고 재정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책을 읽는 시간, 특히 시를 읽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도선 작가의 시집 <그대, 너무 애쓰지 말라>는 나지막히 들려오는 라디오의 음악소리 같은 시들이 담겨 있다. 억지로 감성을 쥐어짜지 않는 잔잔함과 여운이 남는 시집이라 두고두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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