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의 샘물 돌개바람 46
임어진 지음,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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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외할머니, 엄마와 함께 동네에 새로 생긴 '마고 목욕탕'에 간 아리.

엄마와 외할머니는 뜨끈한 불가마탕에, 아리는 미지근하고 물높이가 얕은 해수탕으로 들어갔어요. 해수탕 벽에는 섬 그림이, 섬 아래쪽에는 온갖 꽃들이 가득 그려져 있었지요. 아리는 가까이 다가가서 보려다가 갑자기 세진 물살과 높이 솟은 파도에 떠밀려 그림 속 섬바닷가 속으로 빨려들어갔어요.

 

'마고의 샘물 섬'이라 불리는 이 섬에는 빨간 옷을 입은 백명이 넘는 아이들이 꽃들을 가꾸며 섬을 지키고 있었어요. 이 섬의 샘물은 맑고 깨끗하며 심지어 달았어요. 깨끗한 물을 먹으며 사는 꽃들은 세상 아이들의 숨을 담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구리라는 큰 지네가 산 중턱에 살면서 꼭대기로부터 내려오는 맑은 샘물을 받아먹으며 살았는데, 마구리의 독이 물을 흐려 산 아랫쪽에 살던 꽃들이 시들어가기 시작했어요. 무시무시한 마구리를 물리치러 간 아리와 아이들은 마구리로부터 도망치다 동굴 속에 갇히게 되고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됩니다. 두려움에 떨던 아리를 '엄마'하고 외치게 되고 잠시 후 엄마가 나타나요. 이후 겁에 질린 엄마가 또 다시 '엄마'하고 부르자 외할머니가 나타나서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구해주지요.^^

 

 

엄마의 엄마, 그 엄마의 엄마로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태초의 엄마인 '마고'여신이 있답니다. 이 마고신은 세상의 아이들이 태어날 수 있게 해주고 지켜주는 신이지요. 세상을 만들고 너무 고단해 깊은 잠에 빠진 마고신을 대신해 아이들이 '마고의 샘물 섬'을 지키고 있었던 거에요. 섬의 샘물은 생명수와 같아요. 깨끗한 샘물을 먹으면 건강하게 자라지만 더러운 샘물을 먹으면 시들시들 아파지지요. 그래서 이 세상의 아이들이 꽃들이 시들어가듯 온갖 질병에 시달리며 아프게 된거랍니다.

 

이 책은 따듯하게 우리를 품어주는 모성애와 깨끗한 세상을 만들고 지켜나가자는 환경보호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임어진 작가는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누구나 소중한 존재라고 말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맑은 샘물을 마시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바라는 듯 해요. 생명의 소중함과 환경의 중요성, 우리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모성애를 알아갈 수 있는 재미있는 동화, '마고의 샘물'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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