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재수 지음 / 심플라이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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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같은 책을 만났어요.

재수 작가의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인데요.

저와 비슷한 성향인 분이라 읽으면서 어쩜 나랑 이렇게 똑같지? 하면서 읽던 찰나, 와이프이신 대장님(별칭)께 더욱 반해버렸어요.^^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는 만화만 그리느라 바쁜 작가님께 빛의 천사로 나타나 알뜰살뜰하게 돌봐준 아내분과의 에피소드를 시작해요. 결혼 후 길거리 고양이를 입양해서 키우게 되서 총 4식구가 알콩달콩 살아간다고 해요. 사실 작가님은 고양이를 참 무서워했는데 아내분이 결혼전 키우던 고양이를 알게 되면서 이후 고양이를 사랑하게 되었다네요. 이후 고양이 한 마리를 더 입양해서 총 5식구가 되고 함께 배려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아내분에 관한 에피소드가 제일 많은 것을 보면서 많이 사랑하고 아끼시는구나 하고 느꼈답니다. 읽으면서 배꼽잡는 장면들이 나와 한참을 웃으면서 읽었어요. 사실 제 모습과도 조금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더 공감하며 읽었어요.

그림으로 일상을 담아낸다는 게 자신의 추억을 흔적으로 남기는거라 꼭 해보고 싶었지만 마음먹기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서 저도 꼭 그림일기로라도 남겨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고나니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어요. 그동안 이 평범한 일상이 너무 무미건조하게 느껴져 그 소중함을 잠시 잊고 산게 아닌가 싶어요.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책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는 후회하는 책이 아니라 이렇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그림 에세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마음에 따끈따끈함이 스며들어 한참을 머무네요.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 관심없던 것들에 대해 따스한 시선과 관심이 생긴 사람들의 이야기, 일상의 소중함과 무언가를 사랑과 정성으로 지켜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따스함과 몽글몽글함을 선사해줄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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