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지음 / 놀(다산북스)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어떤 순간에도 만만하지 않은 평화주의자가 될 것!"

 

한 때는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딱히 물러터진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눈에 힘이 팍 들어간 기운 넘치는 사람도 아니었다. 하고 싶은 말은 하면서 살자던 젊은 시절엔 마음에 안 들면 대놓고 말하던 대찬 기세도 있었다. 그러나 어느새 나이를 먹어가니 기세등등은 저만치 사라지고 기죽은 나만 남아있다.

 

김수현 작가의 4년 만의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인간관계, 사회생활에서 적당히 치고 빠질 수 있는 작가의 위트와 지혜가 담겨있다. 강한 것은 부러지기 마련이지만 유연함은 상황에 맞게 대처할 수 있어 부러지지 않는다.

나에겐 이 유연함이 필요했다.

휘둘리지 않고 단단하게,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신경질 내지 않고 정중하게, 쫄지 말고 씩씩하게, 참지 말고 원활하게, 냉담해지지 말고 다정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읽으면서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필사까지 했다.

 

이것을 체화시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지만, 그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는 나의 부족함을 발견할 때마다 이 책을 꺼내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이 책은 삶의 지혜가 담긴 비밀 친구같은 책이다! 영화에서도 보면 든든한 빽같은 조숙한 친구가 주인공 옆에 떡하니 존재하며 카운셀링 해주는 장면들이 있잖은가?

이 책은 한마디로 그런 든든한 빽같은 조숙한 친구다!

 

 

 

 

각 장마다 작가의 에피소드와 더불어 자신이 느낀점 및 포인트를 하이라이트로 표시해놓아 눈에 확 띄고, 그림으로 작가가 건네고픈 메시지들이 가득 담겨 있어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언니가 말야~ 이럴땐 이렇게 해볼래?'라며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기분이랄까?

 

 

어린 시절 비밀노트처럼 책상 서랍에 놓아두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 읽고싶은 나만의 비밀책!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오늘도 인간관계, 사회생활로 마음이 지쳐있다면 특별히 당신과만 공유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