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언어는 너에게 있다
강석현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이 시집의 제목을 읽으며 생각해봤어요.

언어란 무엇이고, 너라는 존재는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우리가 마음을 표현하려면 그것을 형용할 언어가 필요하죠.

내 마음을 형용한 모든 것은 상대를 가리키고 그 전부가 바로 당신이죠.

 

시를 읽기에 앞서 강석현 시인의 말이 인상깊어 한참을 읽고 또 읽었어요.

이 시집의 모든 시를 통틀어 하나로 함축하자면 바로 이 네 글자 '보.고.싶.다.'인것 같아요.

 

 

이 시집이 특히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던건 단순히 마음을 글자에 담은게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시 한 편을 쓰기 위해 넘치는 마음을 가다듬고 정제해서 순화한 느낌이 강합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단순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은유적 함축적인 표현이 곱씹고 입속에 맴돌아 그 여운이 짙어지나 봅니다.

풋풋하고 순수한 20대의 사랑, 가슴절절해 당장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표현은 없어요.

그저 새어나올 것 같은 마음을 누르고 누르다 간신히 한 마디 뱉어내지만 그것도 애써 감추려는..

그래서 그 마음이 더 고스란히 전해지나 봅니다.

그 마음에 공감할 수 있는 이에게 이 시집을 건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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