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없는 딱 세 가지 황선미 선생님이 들려주는 관계 이야기
황선미 지음, 양싼싼 그림, 이보연 상담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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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성격 끝내주는 애 맞아?"

 

성격 하나는 끝내주게 자신있는 미주.

그런 미주는 스스로를 공부도 별로, 외모도 별로,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는 아이라고 여겨요.

10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 오빠 태주는 늘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 해서 미주의 원망을 사기도 하는데요, 생일날엔 둘의 생일이 아니라 오빠 태주만의 생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할머니는 오빠만 챙기고 미주는 생일 축하한다는 말도 듣지 못 해 속상해 합니다.

 

 

학교에서는 단짝이라 여겼던 지혜가 자신이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민지라는 친구와 어울려 다니니 그것도 신경이 쓰여 결국 두 친구들과도 사이가 멀어지는 미주. 어느 날 미주는 실수로 민지를 곤경에 빠뜨리게 되고 혼자 전전긍긍하다가 민지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내는데...

 

<나에게 없는 딱 세 가지>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작가로도 유명하신 황선미 작가님의 신개념 관계 동화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각자의 개성이 있고 각기 다른 재주를 가지고 살아가지요.

주인공 미주도 아직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 할 뿐이지 분명 숨겨진 재능을 발견할 날이 올거에요.

가족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늘 누군가에게 비교당하게 되면 자존감이 낮아지게 되죠.

늘 씩씩한 척 밝게 웃으려 애쓰고, 성격 좋은 아이인 것처럼 참고 힘들어도 괜찮은 척 하지만 사실은 너무 외롭고 속상해서 혼자 아파해야 하는 아이. 황선미 작가님은 미주를 이렇게 묘사하셨어요.

 

사실 우리 주변에도 보면 이런 친구들이 많지요.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속내를 잘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삼키는 아이들. 겉으로는 밝아보이지만 속은 텅 비어버린 쓸쓸한 아이들. 원치않는 형제자매나 또래 친구의 비교대상이 되어 자존감이 낮아져 자격지심이 생긴 아이들.

 

이 책은 우리 삶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이런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해결해나가는지를 공감할 수 이야기 책이에요. 책을 읽으면서 저도 어린 시절의 제 모습이 떠올라 많이 공감하며 읽었답니다. 특히 친구들 사이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 친구는 나랑 더 친한데~' '나만 빼고 둘이 무슨 얘기하는거지?' 등 묘한 질투심을 유발하는 상황은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거에요. 그리고 어른들의 개입으로 벌어지는 형제 자매간의 차별도 마찬가지지요.

 

책을 읽으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봤던 건 바로 아동상담 및 부모교육 전문가이신 이보연 선생님의 상담 내용이었어요. 책의 말미에 형제자매가 있으면 어떨까, 형제 자매간의 갈등, 형제 자매간의 관계 어떻게 해야할까, 미주에게 주는 위로 등의 상담 내용이 자세히 적혀 있어 읽으면서 많이 배웠답니다.

 

 

형제를 키우는 입장에서 저도 가끔은 '형처럼 해봐~' '동생처럼 얌전히 있어야지~'라는 말을 자주 쓰곤 했는데 그게 잘못된 말이란 걸 알았어요. 비교하지 말아야지 늘 다짐하면서도 은연중에 그런 말투를 쓰고 있었더라구요. 여러번 읽으면서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해야겠다는 생각했어요.

 

여러분도 이런 적 있으신가요? 나도 모르는 새에 누군가를 비교하는 말을 하고 있진 않았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형제 자매를 키우시는 부모님들과 형제 자매를 둔 아이들이 읽으면서 십분 공감할 수 있을 이 책 <나에게 없는 딱 세 가지>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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