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 Signature -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는 나만의 경쟁력
이항심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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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시그니처는 무엇입니까?

책 표지의 물음에 선뜻 대답할 수 없었다.

나만의 시그니처? 글쎄...

이력서에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알고 기술해야 하는 시대를 살아왔던 나로선 나만의 '시그니처'가 무엇인지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아 궁금했다.

 

책을 펼쳐보기도 전에 북커버의 지문이 인상적이다.

사람마다 고유의 지문이 있듯 누구나 자신만의 시그니처가 있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있을 뿐.

 

"우리 안의 보석, 시그니처를 발견하라."

 

이 책은 나만의 시그니처가 무엇인지, 아직 발견하지 못했거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면 그것을 일과 삶에 어떻게 적용해나가야 하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방법을 제시해준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변화의 핵심은 무엇인지 짚어주고, 일과 관련된 개인의 갈등을 진로심리학적 관점에서 이유와 대안을 제시한다.

 

개인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직장 내에서 조직원들과 마찰이 생기면 업무 능력도 떨어지고 결국 퇴사로 직결되는 경우가 잦다. 나 역시 그런 직장생활을 한 적이 있고 그 과정에서 심적으로 힘든 경우가 있었다. 회사 경기 악화로 퇴사했지만 그 전까지 버티는 자가 강한자라는 말을 되새기며 이런 직장 분위기는 어딜가나 마찬가지겠지 하며 참아왔던 시간들이 있었다. 어렵게 들어간 회사를 조금 힘들다고 퇴사하냐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현실적인 조언보다는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간다는 뻔한 얘기들로 남의 인생을 좌지우지 하려는 사람들이 이 부분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2부에서는 자신만의 시그니처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파트에 '심리자산'의 소개와 그 필요성을 강조한다. 3부에서는 시그니처를 꽃피울 수 있는 일터와 시스템에 대해 소개한다. 읽으면서 이 부분이 가장 현실적이고 뼈때리는 조언이라고 생각했다. 요즘은 교육열도 높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추세라 인재가 차고 넘친다. 하지만 현장, 즉 직장의 환경, 조직문화가 따라주지 않으면 적응하지 못하고 한계 더 나아가 조직문화에 환멸을 느껴 역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스스로 소멸, 즉 퇴사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혹시 지금 이런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시그니처를 확장할 수 있는 관점 즉, '나'를 넘어 '나의 확장'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계와 인공지능으로부터 대체되지 않고 나만의 인간다운 고유성을 확장하여 일할 수 있도록 수용(Acceptance)과 통합(Integration)의 'A.I'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책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심리 자산'이야말로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자산이 아닌가 싶다. 이는 곧 내가 나를 사랑하고 지키고 키워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 세상에 나는 오직 나 하나지만, 직장에서든 사회에서든 언제 어디서 대체될지 모르는 인재 중 하나에 불과하단 생각에 씁쓸하지만 그게 현실이기에 자신만의 '시그니처'를 발견해 키워나간다면 어느 곳에서든 중심을 잡고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한 끗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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