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골랐어! 스콜라 창작 그림책 16
노부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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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너무 사랑스럽고 뭉클하고 아름다운 책이다.

이 이상 더 말로 형용할 수가 없다.

이것이 동화가 주는 감동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내가 나를 골랐어!>는 노부미 작가의 <내가 엄마를 골랐어!> 후속작으로 작가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를 기억하는 어린이 100명을 만나서 쓴 그림책이다. 아이들은 신에게 재능을 하나씩 받고 태어나지만 주변에서 지나치게 간섭하면 오히려 그 재능을 숨긴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믿고 지지해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아이들은 태어나기 전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재능 구슬을 스스로 선택한다.

그리고 자신의 엄마가 되어줄 사람도 선택한다.

 

"이 세상 수많은 엄마들 가운데 단 한 명이라고?

내가 고를 수 있을까?"

 

아이가 엄마를 고를 수 있다니.. 참 신박하다!

엄마와 아빠의 유전자가 골고루 섞여 태어난다는 진부하고도 사실적인 개념이 아니어서 좋다.

 

"난, 저 엄마를 골랐어요."

 

나는 이 부분에서 주체할 수 없는 뜨끈하고 가슴 뭉클함을 느껴 한동안 페이지를 넘길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이 책을 읽으면 알게 될 것이다.

<나는 내가 골랐어!>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니까.

장담컨데 이 책을 읽은 엄마들이라면 눈물을 쏟을 것은 물론이거니와 곤히 잠들어있는 아이의 얼굴에 뽀뽀를 해주거나 곁에 있는 아이를 꼬옥 끌어안아줄지도 모른다. 가끔씩 화가 나더라도 엄마의 마음을 잠시 숨고르게 할 수 있는 책,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하는 책, 개성이 강한 아이도 그저 곁에 있어줌에 감사하다고 여길 수 있게 만드는 마법의 책임에 틀림없다.

 

아이들은 엄마의 격려와 칭찬으로 자란다.

엄마의 사랑과 정성으로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 선택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더 바라지도 채근하지도 않기를. 아이들이 엄마의 사랑과 따스한 품 하나면 충분히 행복해하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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