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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제가 아닌데 내가 죽겠습니다 - 가족만 떠올리면 가슴이 답답한 당신을 위한 생존 심리학
유드 세메리아 지음, 이선민 옮김 / 생각의길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가족만 떠올리면 가슴이 답답하고 꽉 막히는 사람들을 위한 생존 심리학!
나 혼자 아무리 잘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가족 문제를 안고 사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
늘 가슴이 꽉 막히고 어딘가 한구석이 답답하던 시절이 있었다.
내가 해결할 수도 없는 문제를 늘 마주하며 살아갈 때마다 눈을 뜨기 싫었던 순간도 있었다. 내 존재의 이유가 무엇인지 수없이 고민하던 시절, 가족 및 친구와의 관계속에서 내 마음과는 반대로 펼쳐지는 상황들이 야속해서 나 자신과 그들을 원망하며 애태우던 시절, 이 책을 마주한 순간 그 때가 떠올랐다. 땅을 파고 또 파도 물이 나오지 않고, 밑빠진 독을 메워도 자꾸 물이 새는 느낌..
책을 읽는 순간, 나는 마치 내 이전의 고민들을 들킨것만 같아 두 손으로 꼭 쥐고 한 장 한 장 읽어내려갔다. 그만큼 이 책은 여타 심리학 책과는 다르게 우리 생활 속에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심리 문제와 치료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단순한 힐링을 위한 책보다는 좀 더 심도있고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 책은 1장~11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5장까지는 심리학 용어들과 여러 문제적 유형들이, 6장~11장은 조력자와 의존자에 대한 각각 해결책을 소개한다. 우리는 누구나 부모 자식, 형제자매, 부부 및 연인, 친한 친구 사이에서 한번쯤은 의존적 괴롭힘을 겪어봤을 것이다.
의존적 괴롭힘
한 어른이 매달리고 상대를 구속하는 등 반복적인 행동을 통해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을 보살피도록 만들고, 상대방은 이 과정에서 정서적, 심리적 불안을 느끼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존적 괴롭힘 유발자들은 '의존성 인격장애'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이 의존적 괴롭힘에는 '부모화의 충성심 강요', '상호의존적 괴롭힘', '애정관계에서의 의존적 괴롭힘', '질투 어린 독점욕', '가족 사이의 질투'등이 있다. 정서적 의존이 심한 어른은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기를 원치 않는다. 게다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든지 간에 또다시 새로운 문젯거리를 만들어내고 병적으로 거짓말을 빈번히 한다. 의존적 관계에 매달리는 가족에게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닌, 조력자가 늘 자신의 곁에 가까이 있어주는 것이다.
나는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한번쯤 봄직했을 전형적인 진상 캐릭터들을 떠올리며 이들이 대부분 여기에 해당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우리는 이런 '의존성 인격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주변에서도 흔치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을 가족, 친구, 연인, 배우자로 둔 사람들은 조력자의 역할에 전념하다 부정, 고뇌, 분노, 타협, 침울, 수용 등의 마음의 변화를 겪는다고 한다.
조력자가 겪는 대표적 증상들
- 스트레스와 신경쇠약
- 낙담과 의구심
- 분노와 단절
- 연민의 고갈과 우울증
- 가족과의 불화
- 개인적인 삶의 붕괴
이 중 당신은 어디에 해당되는가?
만약 이러한 증상을 이전부터 겪어왔거나, 겪기 시작했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지만 조금 망설여진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그리고 당신과 비슷한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는 이들의 일화와 치료사례를 살펴보고 어떻게 해결해나갔는지 알아보길 바란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심리적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되었고 어떠한 경유로 이 문제가 지속되어 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방법을 모색할 수 있었다. 한순간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고 순간순간 고비가 찾아오기도 하겠지만 예전처럼 아픈 마음을 꽁꽁 숨기고 끙끙 앓지만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이제 이 책을 통해 나만의 숨쉴 출구를 찾았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