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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구멍 ㅣ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이혜리 그림, 허은미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사주고 한 동안은 구멍에 열중해 있었다. 주전자 뚜겅 열어놓고 이것도 구멍, 주전자 입에도 이건 물들어가는 구멍. 점만 한 개 찍어놓고도 구멍이라고 우겨댔다. 그리고 귓, 코, 입이라고 하지않고 '엄마, 저사람 귓구멍되게크다' '엄마, 저 아저씨, 하품하니깐 입구멍 되게 커' 그러면서 날 당황하게, 황당하게 만든 책 읽으면서도 나 역시 구멍에 대해서 새롭게 배운게 많았다. 무엇보다 이 책의 매력은 그림에 있다. 어른이 봐도 웃을 정도로 재미있게 그려놔서 그런지 애들은 더 환장(?)하고 웃는다. 이 책을 읽을 때는 온 식구가 입도 크게 벌려 누구의 입구멍이 큰지 순위를 매겨야하고, 배꼽모양도 다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딸아이 덕에 우리 집 분위기 다운되면 이 책을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