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장하노라 ㅡ 또래 읽기, 혹은 그 또래에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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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영어노래로 커라
김인경 외 지음 / 풀빛 / 2002년 8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950원(5% 적립)
2008년 10월 08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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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영어책
안젤라 윌크스 지음, 예림당 편집부 옮김 / 예림당 / 1999년 1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4년 11월 13일에 저장
절판
기차 ㄱ ㄴ ㄷ
박은영 글.그림 / 비룡소 / 1997년 4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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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책 (100쇄 기념판)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4년 12월 01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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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혹은 소장에의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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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파텔 애니메이션 베스트 콜렉션
Ishu Patel (이슈파텔) 감독 / 라바메이저 / 2004년 8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230원(1% 적립)
2005년 02월 19일에 저장
품절
소장가치
별의 목소리- [할인행사]
신카이 마코토 감독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8년 2월
8,800원 → 8,200원(7%할인) / 마일리지 9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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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뮤턴트 에일리언 SE
빌 플림튼 감독 / NCD / 2003년 11월
15,400원 → 13,860원(10%할인) / 마일리지 14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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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보노보노 3D 애니메이션 극장판 - 쿠모모 나무의 이야기- [할인행사]
쿠마카이 코키이 외 감독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5년 3월
24,000원 → 10,320원(57%할인) / 마일리지 110원(1%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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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한 다스 지식여행자 16
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 마음산책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한마디로 읽는 내내 통쾌했다. 요즘은 번역가, 통역가라면 흔한 직업이 됐지만,

요네하라 상에게는 문화의 쌍방 교류를 주도하는, 뭐랄까 범세계적 스케일이 느껴진다.

일본이라는 작은 섬나라에서 태어났지만, 언제나 러시아라는 거대한 대륙을 가늠하며 살았던 탓일까,

아님 '쇠퇴하는 사회주의'라는 이념을

강약의 양면 모두 경험한 사회주의자의 시선이 그런 중립적 시선을 낳았을까?

주도권을 쥐지 못하면 이단으로 폄하한 문화사의 편견에 대해

요네하라 상은 조근조근하고도 위트 넘치게 풀어내고 있다.

일본이 강자의 편에 섰던 잔혹한 전쟁사에 대한 시선도 마찬가지다.

독일행 비행기에서 우연히 중년의 조선족 남성을 만난 에피소드는 인상적이다.

도착할 나라와 한반도의 운명이 같네요, 라고 동정을 표한 저자에게

중년의 남성은 흥분한 목소리로 반박한다. 독일은 그 역사에 책임이 있지만 한반도는 아니라고.

그 감정의 충돌을 통해 요네하라 상은 다시금 강자의 역사가 아닌 약자의 역사를 인식한다.

북한-한국의 분단이 없었다면 일본의 분단이 있었을 것이라는 냉철한 판단과 함께.

온 세계를 다니며 저자가 경험한 일들은 단편적인 추억이 아닌 범지구적 탐색의 경로가 되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그녀의 마녀적 가치관 덕분에.

아마도 요네하라 상은 마녀의 한 다스에서 열세번째 연필을 깎아 이 글을 섰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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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미치게 하는 정원이지만, 괜찮아
윌리엄 알렉산더 지음, 황정하 옮김 / 바다출판사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있는 표지와 호쾌한 제목, 거기에

주말농장 8년차 농부인 아빠 생각이 나서 골랐는데 집에 오는 길에 술술 읽어버렸다.

8년차래도 아빠는 매년 실수만 거듭한다.

기껏 씨뿌린 상추, 뽑는 타이밍 놓치면 억새져 씹는 맛은 버걱거리고

욕심껏 심은 고추밭도 며칠 일손을 빼먹으면 맛이 무른다.

그 생활이 뭐가 좋다고 농장일에 매달리나..하는 나로서는

제3자의 경쾌한 정원일기가 평소 못들었던 아빠의 속내를 듣는 듯 반갑고 우습기만 하다.

집앞 정원을 꾸미겠다는 소박한 꿈으로 시작한 일, (ㅡ그치만 정원예정지는 늪지대에 돌밭이었다,)

무농약 정원을 사수하려는 고군분투, (ㅡ 병충해가 뜸하면 울타리 너머 사슴까지 괴롭힌다.)

유기농 사과를 재배하겠다는 사명감, (ㅡ 한마디로 말해 환상에 불과했거늘...)

푸르른 잔디밭을 지향한 어리석음, (ㅡ 잔디는 잡초에 다름아니다!)

이 모든 에피소드는 자조적 해학 없이는 엮어낼 수 없었을 생활의 기록, 그 단백함에 청량감을 느낀다.

저자는 말한다, 정원을 가꾸는 대신 사과 한 알을 사먹는 편이 훨씬 싸게 먹혔을 거라고. 푸훗, 공감..

그리고 유기농 야채를 사먹는 이 도시민은 씁쓸하다. 너무 순진했다.

아니 오히려 통쾌한가? 솔직한 농장기가 환경에 대한 외눈박이 시선에 균형감각을 준 듯하다.

몸소 체험하고, 그게 자연과의 투쟁이 되고, 결국은 자연의 생리를 수긍한 자연 에세이.

오랜만에 건강한 심신을 만났다. 즐거운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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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강우석
오동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책은 내가 의혹 삼았던 바로 그 시점을 짚고 있다.
실미도, 과연 천만을 동원할 작품성이 있는가.

영화를 본 후, 실망스럽다고 투덜거렸지만,
사실 나는 실미도를 세번이나 봤다.
게다가 그중에 두번은 내돈주고 봤다 ; 부모님과 함께 보기 위해서, 그리고 이건 꼭 봐야겠노라는 남자친구와 함께.

그 와중에 무척 놀란 건,
부모님이 "굉장히 잘 만든 영화"라며 대폭 만족하시어
주변 사람들에게 홍보에 열을 올렸다는 것이다. 그것도 "굉장히". 누가 부탁한 것도 아닌데.
그 사심없는 과정을 직접 동행하며
나는 강우석이 실로 대단한 감독이라는 사실을 체험해야 했다.

뛰어난 작품성으로 대중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정확하게는 평론가들과 마니아들을 사로잡고자 하는 마음은 감독들에게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일 것.
하지만 강우석은 개인의 욕심에 앞서 '사천만 국민'의 보편타당성을 계산했다.
부모님을 보며 나도 인정하고 말았다. 이거보다 어렵게 만들면 40대 50대, 거기에 80대를 극장에 끌어다 앉히고 그들에게 '정말 볼만한 영화였다'라는 말을 끄집어내긴 어려웠을 거라는 걸.
그러니깐 일부(평론가와 마니아+젊은층)의 만족이 아닌 대국민적 만족을 목표로 했다? 감독 개인의 작품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그 철저한 흥행 대차대조표에는 정말 혀가 내둘러졌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속단해도 되나? 내가 강우석 감독을 잘 아는것도 아닌데.

책 어딘가쯤에서 오동진은 그 특유의 '술술 읽혀지는 글빨' 로 내 의혹에 단변해주고 있었다. (무척 기뻤다)
그 오지랍 넓은 글빨은 나의 내심만 해결해줬을 것 같지는 않다.
요리조리 다관점으로 쓰여졌고(평론가의 관점, 주변인들의 관점, 안티 강우석인 사람들의 관점, 일반 대중의 관점, 오동진의 관점 모두 들어있다) 
200페이지 어딘가에는 제각기 취향 다른 독자들일지라도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곳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오동진이 쓸 수 밖에 없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이 책을 읽으며 기대하는 바가 <임권택이 임권택을 말하다>는 아니므로.
강우석에게는 강우석에 어울리는 해석이 필요하므로.
감독으로의 강우석, 작품으로 말하는 강우석, 이런 일차적 잣대가 아니라
영화계에서의 강우석,을 말해야 한다. 작품만으로 감독을 평가하자는 욕구를 휘두르기에는 그의 족적이 이미 영화계 곳곳에 있다. 
오동진은 우리가 너무 잘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잘못 알고 있는,
혹은 너무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강우석이라는 인물에 대해,
그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에너지에 대해 한가지 읽기 쉬운 독해법을 제시해줬다.
평이하다고 말한다면 그뿐이지만 나는 이미 평이한 실미도에 감탄해버린거슬...

"나는 오늘 강우석이라는 주식이 가진 요소요소에 대해 오동진식 독해를 읽었다.
그리고 다음 행보는 이 독해를 바탕으로 배팅하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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