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의 오류 사전 2 -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은 얼마나 진실에 가까운가!
발터 크래머 & 괴츠 트렌클러 외 지음, 박정미 옮김 / 경당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이 인류에게 그릇된 정보를 낙인찍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순식간일 수도 있고 인류의 나이만큼일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이미 오류 속에 파묻힌 우리에게 그 둘의 차이는 무의미한 것 같다. 오류는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채로 스스로 틀렸다는 힌트는 전연 주지 않기 때문이다. ㅡ 우리 인간군이 지나온 자취를 돌아보니 이것저것 배운 것도 많지만 얼토당토 틀린 것도 많다. 정말 인류는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환경에 맞춰 진화하고 있을 뿐인가 보다.

책을 깨끗이 보는 편인데 여기저기 줄을 그어버렸다. 깜짝 선물처럼 오류에서 일탈시켜줬는데 금새 일상으로 돌아가버리자니 너무 아까워서 그랬다. 사람들이 그렇다고 말하니깐 그런가부다,하는 진실말고 정신 똑바로 차려야 내 눈에 보이는 순도100%의 진실을 보고 싶어 그랬다. 그리고 최대한 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한 마지막 관문처럼 이 책의 저자들에게 반문해야했다. ; '당신들이 주장하고 있는 상식은 얼마나 진실인가?'

결론을 내어 말하자면, 이 책에 100%의 진실을 요구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다. 일단 1 저자들이 독일인들인 만큼 '미국인이 범하는 유럽에의 실례'를 번복하려는 그들 나름의 주관이 제법 심하고, 2 재미있는 책이기 위해서, (아무래도) 과장되기 마련인 역사적 사실에 비아냥거리는 논조로 일관한다. 또 3 학술적 지식(경제, 의학 등)의 오류에 관해서는 완전히 이해했다기 보다는 억지로 풀어쓴 것 같아 설득력이 떨어지고 말았다.(아님 이건 역자분들께 확인해야하는 걸까?)

오류는 그 빛깔이 영롱하고 구미가 당길수록 더 빨리 퍼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오류를 범하고 있다면... 이렇게 오늘도 내가 진실을 향해 한발짝 전진인지 한발짝 후퇴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