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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소울 - 박창학의 지구 반대편 음악 이야기
박창학 지음 / 바다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내 남자가 나의 소울메이트이기를 바랬던 그때가 떠오르는 책.
그래서일까나, 그 사람을 연인이라고 생각해 본다.
목소리가 조곤조곤하고 차분한 사람,
커피를 가만히 들여다보며 사실은 내 속을 들여다보던 사람,
나보다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 그리고 논리적인 사람,
그렇지만 고집이 세고,
그리고 여차저차하여 이별해야 했던 사람...
라틴 음악 - 이라고 말하려 했으나 이미 헤어진 그에게 각인된 나는,
그 특유의 조심스런 접근법을 상기하며 -
남미 음악을 들으면 이별로 먹먹한 마음을 달랜다.
..뭐 이런 느낌이다.
남미음악을 듣는 나에게는 미지에의 동경 같은 것이 있다.
그들이 경험하는 정치적/현실적 고민과는 동떨어진 감정이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음악은 아마도 그들에게는 치유를, 우리에게는 동경을 위해 태어나지 않았을까?
나의 막연한 감성에 문학적 감수성과 통찰력, 그리고 더한 애정을 전수한 책이다.
애정어린, 너무나 애정어린 박학博學에는 전파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