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배수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노용 - 지희 - 지선의 에피가 특히 좋았다.
동조. 몰입, 압도, 그리고 다시 내게로 환원.
가난이라니,
배수아는 걸식도 가난이라고 하고
폭식도 가난이라고 하고
편식도 가난이라고 한다.
일생을 가난하지 않은 자를 만나본 적이 없다고.
그 두리뭉실하고 의미심장한 구획 앞에서
그닥 할 말이 없던 나는
조금 골라먹어볼까, 하고 책을 들었다가
날것을 삼켰다.
가난은
"죽는 날까지 최후의 있는 힘을 다해서 냉소할 것이다". (290p)
...나 역시 가난한 세상의 마음씀씀이 앞에서
냉소를 연습해야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