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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
이가라시 미키오 지음, 고주영 옮김 / 놀 / 2019년 2월
평점 :

보노보노 캐릭터는 참 익숙하다.
30년 이상 연재를 했고, 만화로는 40권이나 출간되었다고 한다.
하물며 아이가 티비를 돌릴때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오는 것을 얼핏 봤을 뿐, 보노보노 만화를 읽어본 적은 없다.
30년이상이나 되고, 엄청 익숙함에도 불구하고
만화를 본적은 처음이라는 생각에 살짝 당황하기도 했으나
<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는 그 많은 에피소드중에 원작가가 특별히 고른
18개의 작품만을 모든 베스트 컬렉션이라고 하니 정말이지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이었다.
그나마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를 읽어본 적이 있어서
단편적으로나마 보노보노 만화를 봤기에 그 형식이 낯설지는 않았다.
다만 내가 그동안 본 만화는 4컷이라고 해야하나 짧은 만화였는데
이번에 본 책은 끊어질 듯하면서도 계속 이어지는 형식으로 총 18개의 에피소드가 들어가 있다.
읽으면서.....철학책인가 싶을 정도로 가벼운 고민을 하게되기도 하고,
각자의 캐릭터를 보면서 얄밉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하는 캐릭터를 보면서
우리내 생활 속 모습 같기도 하고 , 단조로운 모습이나 배경을 보면 재미없을 듯하면서도
그 안에서 재미있게 생활하는 캐릭터들을 보면서....아 이래서 보노보노 하는구나를 느꼈다.
아무생각 없이 읽다가 좀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점..
그리고 아이와 함께 읽을 수도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아이가 보자마자 보노보노다 라고 해서...ㅎㅎㅎ
엄마 먼저 읽을께 라고 했는데....
암튼 아이와 함께 읽고 공감할 수 있다란 점도 꽤 좋았다.
보노보노 캐릭터만 알고 있었는데
진짜 이번 책은 꽤 마음에 든다.
그들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매일매일의 삶이 저들처럼 특별하지 않은 듯 하면서도
매 순간이 특별하다 느끼고 특별하게 보내는 모습을 닮고 싶기도 했다.
아마도 그만큼 요근래 참 힘든 시기여서 그런가....
조금은 보노보노와 친구들을 통해서 위로를 받게된다.
보노보노가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고 천천히 해결하라고 해주는 것 같다.
에이..그래 인생 뭐 있어 싶기도 하고 ㅎㅎㅎㅎ
한번 더 차근차근 읽어보고 싶다.
나처럼 처음 접하는 사람이거나, 보노보노를 잘 알고 있는 사람에게도 이 책은 꽤 괜찮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