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페퍼 - 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
패드라 패트릭 지음, 이진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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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_ 아서 페퍼


'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라'...부제가 참 마음에 다가온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 아서페퍼는 1년전 아내가 죽었다.
평생을 함께한 아내였기에 믿기지도 않고 하루하루가 살아야할 이유를 잃어버린채 살아간다.

매일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밥을 먹지만 활력이 없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아내가 죽은 다음부터 그의 시간도 멈춰버린것이다.


사람들과 만나지도 않고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에게

자식들이 이젠 엄마의 물건을 정리 하라고 조언을 한다.

그렇게보내야 한다고 .....그래서 1년만에 아내의 옷장을 열었다.

거기서 우연히 찾은 자그마한 상자...어떤물건일까?

궁금해하면서 상자를 열어본다(물론 상자는 잠겨있지만 열쇠공이였던 그는 손쉽게 연다).

그 안에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 팔찌가 들어가 있다. 팔찌에 코끼리, 호랑이, 꽃, 팔레트, 책, 골무, 반지, 하트가 달린 참 팔찌였다. (사실 책에서 참이라고 하는데 어떤 모양일지 잘 상상이 가지 않는다)

 

 

*책 표지를 빼봤는데 그 안도 너무 예쁘다. ^^


여하튼 한번도 본적 없는 팔찌...자세히 보니 팔찌에 전화번호가 적혀있다.

어떤 마음인지 그냥 넘길 수 있는데 전화를 해본다.

전화번호의 위치는 인도...그런데 전화를 받은 사람이 아내를 알고 있다.


혼란스러움속에서 69세 아서페퍼는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한번도 해외를 가본적이 없는데 아내의 과거를 찾아 떠나기로 한다.


"나를 만나기 전 그녀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았던 걸까."


인도, 런던, 파리 등등 여러 곳...아내의 흔적을 따라가다보니

정녕 내가 알고 있는 그녀가 평생을 함께한 그 아내였는지 헷갈릴 정도다.


다양한 아내의 과거를 접하면서 어떻게 나같은 사람을 만나 재미없게 그렇게 살았을까 싶기도 하다.

살짝 슬퍼지기도 한 주인공의 모습에 살포시 동화되기도 했다. ㅎㅎㅎㅎ


하지만 반면에 우연히 발견한 아내의 팔찌 하나를 가지고 69세 할아버지가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에 약간 황당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만큼 절실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마도 떠나는 것이야말로 지금의 삶을 다시 활기를 띠게 하는 수단이 된다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결국 아내의 과거속의 다양한 사람(특히 남자..^^)을 만나고 나서야 새롭게 살아갈 희망을 갖게 된 주인공.
정말이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이 떠난 뒤, 난 어떨지 상상해본다.

아서페퍼처럼 떠날 수는 없겠지만 함께 했음에 행복했음을 그 소중함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싶다.

읽는 내내 아서페퍼를 응원하는 나를 보면서....간만에 따스한 책을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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