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히어로즈
기타가와 에미, 추지나 / 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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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인생이든, 평생에 히어로 한 명쯤은 존재한다!



‘아무런 재미도 없는 인생이었어.’
90년이라는 엄청난 세월을 거쳐온 할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며 그렇게 말했을까.
나는 할아버지의 나이가 되었을 때, 병원 침대 위에서 주삿바늘을 꽂은 채 대체 어떠한 생각을 할까

 

제목이 재미있어서 관심가던 차에 읽게 되었다.
사실 띠지에 있는 문구를 보고 신인 작가구나 싶었는데 책을 이리저리 살펴보니 전작이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께>란다. 헐...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제목이 재미있어서 기억을 하고 있었고,
얼마전 영화로 개봉되었다며 영화 프로에서 소개한 영상을 보고선 그 또한 재미있겠다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인연이 되어서 두번째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주식회사 히어로즈>라는 제목만으로는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감이 안오는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 다나카 슈지는 한때 평범한 회사원이었는데 그만두고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며 하루하루 생활하는 아무 특징없는 사람이다.
우연히 같이 알바하는 학생의 소개로 수상한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이 재미있게 바뀌었다고나 할까? ㅎㅎㅎ


중간중간 챕터마다 그림이 들어가 있어서 처음에는 단편인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장마다 그림이 들어가 있어서 재미있기도 했고, 책에 나오는 사람들을 상상하면서 읽으니 더 좋았다고나 할까?
특히나 미야비는 굉장히 불량스럽게 생각했는데 뒷부분에 나오는 이미지를 보고 좀 멋있는 왕자님같은 느낌이었고,
미치노베는 완전 집사같은 느낌일까 싶었는데 생각과 다른 느낌이기도 했다.
 
여하튼 수상한 알바를 했던 곳에 취업한 슈지는 평범한 나에게도 너에게도 그리고 누군가에게도
단 한명의 히어로가 있을 수 있고 그게 너일수도 있다라는 재미있는 컨셉의 책이었다.

전작도 그렇고 이번 책도 그렇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꽤 재미있게 하지만
평범함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응원하게 하는 소설이 아닐까 싶다.
남들과 다른게 중요한게 아니라 너여서 소중하고 너여서 화이팅한다는 느낌이랄까. ㅎㅎㅎㅎ
기타가와 에미라는 작가는 출간된 책이 두번째이지만 두권 만으로도 관심가는 작가가 되어 버렸다.
물론 이 작가의 전작도 한번 읽어봐야겠다란 생각도 해보면서......
간만에 가볍지만 재미있게 읽기도 했고, 새삼 모든 삶이 평범하면서도 그럼에도 화이팅하게 한다고나 할까? ㅎㅎㅎㅎ 

한번 잡으면 그 자리에서 휙휙 읽어버릴 정도로 가독성도 좋은지라
이번 긴긴 연휴 혹 책 한권 읽어볼까 싶다면 살포시 <주식회사 히어로즈>를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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