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엔 책 읽어주는 엄마가 있단다 - 한복희의 25년 살아 있는 독서 지도
한복희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큰 아이는 나름 열심히 책을 읽어주면서 키웠고, 지금도 책을 참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다.
(물론 아직 ~ing 단계이고, 더 꾸준히 읽을 수 있도록 다독거려야하지만. ^^;;;)
그런데 둘째는 뭐그리 바쁘다는 핑계로 하루에 책 한 권 읽어주지 못한채 벌써 4살이 되어 버렸다. 가끔 책을 들고오기는 하지만 아기였을때부터 읽어주지 않아서 그런가 끈기있게 끝까지 듣는 편은 아니었고, 나도 일에 육아에, 집안일에 치여서 미안함을 알면서도 조금은 뒤로 미뤄두지 않았나 싶은 참에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몇살에 어떤 책을 읽어라라고 리스트가 나와 있는 책도 아니다. 하물며 베스트셀러를 언급하면서 이 책은 무조건읽어야 한다고도 하지 않는다. 전집은 뭐가 좋고. 이 책을 읽혔을때 이점이 좋고, 저 책을 읽혔을때 저점이 좋다라고도 하지 않는다. 다만 엄마의 믿음으로 꾸준히 아이에게 책을 읽혔고, 그때그때 아이의 상황에 맞게 이런책을 읽어볼까, 저런 책을 읽어볼까 하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끔 한 엄마의 노력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뭐야. 뒤에 추천 리스트가 있겠지하면서 읽었고,
리스트나 뭔가 정리된 부분이 없다보니 2% 부족한거 안니가 싶었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저자가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썼는지 알것 같다.

아이와 함께 한 그 시간동안 엄마가 옆에서 어떻게 이끄느냐에 따라 아이가 달라진다는 점.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하루에 단 15분 만이라도 함께 아이와 스킨십을 하면서 읽는 것이 가장 좋다는 점.
아이가 크면 스스로 상황별에 맞는 책을 옆에서 살포시 권해주고 자연스럽게 읽게 해주라는 것 정도....
아마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고,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한 엄마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솔직히 말하면 작가분의 연구소가 집근처에 있다면 우리 아이들을 당장 보내고 싶다란 생각이 간절했다고나 할까? ㅎㅎ
방학을 맞이해서 큰아이에게 역사책을 읽어주고 싶었고, 어떤 책을 읽힐까 고민했었는데
이 책에서 추천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한번 읽혀보리라.
마침 집에 1권이 있고 아이 반응이 좋다면 전권을 구입해서 방학때 딱 2번만 읽어보자고 이야기해보련다.

그리고 둘째는 어제도 아이가 3권을 들고 왔고, 한 5분 읽어주니 다른곳으로 가버렸지만 매일매일 하루에 15분씩이라도 읽어주고, 스킨십하는 시간을 꼭 갖도록 노력해야겠다.
바쁘다 하지말고 바로 오늘부터 꼭 실천하는 엄마가 되자고 다짐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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