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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피
마에카와 유타카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6년 3월
평점 :

"그 사람은
우리 아빠가 아니에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에요."
이
무슨 황당한 말인가?
무슨 내용일지 궁금증을 엄청 갖게 하기도
했고,
표지에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 수상작"이라는 말에 한번더 마음이 갔고,
2016년 6월...오호라, 2개월후에는
일본에서 영화로도 개봉된다고 한다.
이
세가지 조합만으로도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기대치가 엄청 높아진 가운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대학에서 범죄심리학을 가르치는
교수인 다카쿠라.
아내와 함께 한적한 주택가에
산다.
어느날
아내가 이야기한다.
"옆집 남자가 조금 이상해" 아내의 말을
한뒤로 흘려버린 주인공도 언제부터인가 옆집 남자인 니시노와 그 가족의 이상함을 느끼게 되고, 우연히 고등학교때 동창을 만나게 되면서 뭔가 상황이
바뀌다가, 앞집 모녀가 불에 타 죽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 게다가 미묘하게 마음을 주던 대학
제자에게서 같은 과 남학생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주인공 다카쿠라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이야기가 시작된다.
정말이지..간만에 읽은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다.
아침저녁 출퇴근하면서 휘리릭 읽었는데,
어찌나 재밌던지. 표지가 조금 무서워서 그렇지 ㅎㅎ
요즘 뭐 재미있는 책 있어라고 한다면,
바로 추천해주고 싶다.
게다가 내 주위에서 일어날 수 있을법한
일이기도 해서, 더 오싹하기도 했다.
(사실 지금 아파트에 5년 넘게 살았는데도
앞집 아줌마를 만난 적이 거의 없어서
얼마전에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얼굴을
다시한번 익히기도 했다)
크리피(creepy)
1. 오싹하게 하는, 으스스한 2.
(섬뜩할 정도로) 기이한
신인상 작가라고는 하기엔 너무나 탄탄한
구성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생각지도 못한 마지막
반전까지..(사실 마지막페이지를 펼쳤지만 앞뒤 연결이 안되어서 다시금 앞으로 왔다는 ㅎㅎㅎ)
아주 쬐끔....아쉽다면 아쉬운 마음이긴
하지만
책을
읽었던 동안은 너무 즐거웠고, 이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참고로 보통 영미권소설이나, 독일소설,
하물며 같은 일본 소설일 경우 판형이 큰 책들이 꽤 된다.
그런데 이 책은..한손에 쏙 들어올 정도로
사이즈가 좋아서...들고다니기도 너무 좋았다.
암튼...따스한 봄날...뭔가 말랑말랑한
책을 읽어야하는 시기인 듯할떄 읽은 장르소설이지만.....
표지가 주는 무서움이 크지만...그래도
너무나 간만에 즐겁게 읽은 책이여서 너무 조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