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를 읽는 아침 - 지혜로운 삶을 위한 깨달음
헤르만 헤세 지음, 시라토리 하루히코 편역, 박선형 옮김 / 프롬북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너무나 예쁜책을 만났어요.
<헤세를 읽는 아침>이란 책인데, 사실 헤르만 헤세 작가에 대해서는 엄청 많이 들었고
그의 사진을 보면 괜시리 멋있는 작가일 거란 생각은 많이 했지만
그가 쓴 대표작인  <데미안>을 포함해서  다른 책들을 읽어본 적은 없어요.
그래서 그런가 <헤세를 읽는 아침>이란 책이 더 반가웠는지도 몰라요.

책은 엄청 가볍고 직접 보면 표지가 빤닥빤닥한게 너무 좋아요. 
(어떤 재질인지 모르겠지만 엄청 뽀독뽀독한게 느낌이 좋아요)
그리고 책 자체가 가볍기도 하고, 표지도 예뻐서 들고다니기도 좋아요.

이 책은 헤세가 쓴 책의 내용 중 삶, 사랑에 대해 헤세의 철학의 정수가 담긴 글 226편을 실은 책이에요.
짧은 글로 되어 있어서 언제 어디서나 어느 페이지를 펴도 좋은 문장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주로 글은 작가의 글 중에서 발췌한 내용들인데,
헤세의 글을 읽은적은 거의 없지만 1권을 읽고나니 그에 대해서 조금은 알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해요.
사실 사진속의 헤세는 굉장히 멋져보이고 섬세해보이는데, 그의 철학과 삶의 의지가 어땠는지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읽었던 내용 중에 마음에 들었던 곳.
곳곳에 있긴 하지만 <데미안>이라서 더 마음에 들었나봐요.
읽다보니 나중에  <데미안>을 꼭 읽어보고 싶다란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란 자신의 길을 홀로 걸어가는 것이다.

그 길 끝에는 완전한 내가 서 있다. 

하지만 모두가 그곳에 도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나 자신에 이르는 길」중에서 

읽다보니..이런류의 책도 참 좋구나를 느꼈다.
긴 글이 아니기에 나름 생각할 시간이 더 많아서 좋았고,
내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작가의 모습과 다르긴했지만
오히려 그의 작품을 읽기전에 그를 조금은 알게 되어서 감사했다.


가장 좋은 책이란 건 미리 정해져 있는 것도.
권위 있는 누군가가 선정해주는 것도 아니다.
내 취향대로 읽어보고 결정하는 책이 가장 좋은 것이다.
그런 책을 몇 권을 읽고 책장에 나란히 꽂아두면,그것은 내 세계의 중심이 된다.
그럼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적어도 세 가지가 필요하다.
책 내용에 대한 존경심, 이해하려는 뚝심, 마지막까지 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겸손이다.
그때 비로소 독서다운 독서가 이루어진다.

-----「독서와 책의 소유」중에서 

올 봄에는 <데미안>을 꼭 읽어야겠다란 다짐을 하면서
그의 가치관이 담긴 책을 읽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란 생각이 든다.
봄꽃피는 책 읽기 딱 좋은 날에 읽어보면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나이가 들었나..아니면 날씨가 주는 마법인가 이런류의 책이 너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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