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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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를 좋아하기때문에 이번 <나오미와 가나코>도 기쁨 마음으로 바로 읽기 시작했다.

 

 

예쁜 핑크색 띠지에 표지부터 마음에 들었는데, 표지를 앞뒤로 보고선 "아 나오미와 가나코 얼굴이구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한얼굴이다.

헐....표지부터 예상을 깬..트릭이 숨어있다니...괜시리 시작이 좋다 싶다.

암튼 한 얼굴이지만 난 한명은 가나코, 한명은 나오미라고 하고 싶다. ㅎㅎㅎ

 

책은 읽는내내 스피드하게 읽혔다.

어린시절부터 엄마에게 폭력을 일삼던 아빠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나오미,

그리고 행복하리라 생각했는데 남편에게 맞고 살고 있던 친구 가나코....
친구의 모습에 예전 자신의 무기력했떤 모습이 오버롭되면서..

결국 가나코의 남편을 죽이기로 계획을 세우는데.....
살인계획인데, 왜이리 경쾌하게 읽혀지는 걸까?

아마도 이것이 오쿠다 히데오의 힘이 아닐까 싶으면서도, 어느샌가 이 두여자를 응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조금은 허술한 점이 있고, 때로는 이 계획이 성공할까 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게 된다.

이 두 여자가 성공할지 실패할지.....과연 어떻게 될지 선을 긋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마지막페이지에 작가가 적어놓은 글을 보고 그의 생각에 동감하게 된다.

 

"결말을 어떻게 할지

작가도 마지막까지 망설인 소설입니다.

독자 여러분도 주인공들과 함께

조마조마, 두근두근, 즐겨주세요"   - 오쿠다 히데오

 

맞다..소설을 읽으면서 이게 뭐고, 저게 뭐지가 필요없는 것 같다.

읽으면서 경쾌하고, 즐거웠다면 되는거 아닐까.

그동안 딱딱한 책들만 읽다가 간만에 읽은 조마조마하고 두근두근했던 <나오미와 가나코>

기분좋게 페이지를 덮으면서..그의 다음 이야기도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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