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휴업
권미정 지음 / 무한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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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엄마 휴업>이라..... 그 밑에 있는 카피도 크흑.....멋지구나
14년 차 직장인, 12년 차 세 아이의 엄마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도 멈출 수도 없을때 나는 휴업을 선언했다!!!
 
저자는 나와 비슷한 나이대다.
게다가 나도 직장인 얼추 15년 정도 되었다.
 
암튼 <엄마휴업>이라...어떤 내용인가 싶어서 읽어보니....
육아휴직을 들어가면서 쓴 에세이글이였다.
그런데 하필 저자와 비슷한 나이에 나도 다음달 말이면 둘째를 낳기때문에 6개월 출산휴가를 들어갈 예정이다.
저자와 다른점이라면 저자는 이미 아이들이 크다는 점(막내가 7살, 큰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고)
난 큰 아이가 8살, 이제 막 젖먹이를 안고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점이 다를까?
암튼 시기적절한 시기에 이 책을 읽게 되어서 괜시리 기분이 좋다.
 
암튼 저자는 6개월 육아휴직을 하면서 아이를 위해서, 본인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어떻게 보낼지에 대해서 사전 계획을 세운 후
차근차근 그 계획대로 보내면서 느낀 점, 아이의 변화등에 대해서 쓴 글이다.
그럼 반대로 나는?
둘째가 막 태어나서 어디를 여행가거나, 큰 아이와 체험으로 어디를 가는 부분에 제약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선 6개월동안 제1목표는 규리가 초등 1학년 학교생활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집중하는 것이다.
 
아침마다 어머님과의 실랑이를 통해서
어쩔땐 울면서, 어쩔땐 지각도 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하루를 즐겁게 시작해도 힘든데 그 반대로 시작하는 아이에게도 미안하기도 하다
사실 회사가 멀어서 일찍 나오다보니 항상 자는 얼굴만 보고 나와서 그런가
출산휴가동안 둘째보다 첫때에 몰빵하리란 다짐을 변함이 없다.
마음같아서는 12월까지 쉬고 싶지만.......11월까지만 봐줘도 어디겠냐란 고마운 마음뿐이다.
 
사실 내 몸 추스르기도 힘든 시간인데 아이에게 몰빵하겠다란 목표가 어불성설일 수도 있지만
나의 첫번째 목표는 그렇다.
그런데 그 외에는??????
 
<엄마휴업>의 저자처럼 강연회를 듣거나,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등등
생각해보니 그 외의 계획이 전무하다....헐.
반성이다.....
 
앞으로 출산휴가까지 대략 40일(혹은 50일여일)정도 남았는데
출산휴가동안 무엇을 하고, 어떻게 보내야할지 차근차근 정리해봐야겠다.
마음같아서는 아이와 여행도 같다오고 싶고, 주중에 해주지 못한 것들도 해주고 싶고
미숙하나마 아이에게 맛있는 것도 만들어주고 싶고, 운전연습도 더 많이 해서 멀리도 가보고 싶다.
물론 둘째를 건강하게 낳고 몸을 추스린 다음에야 가능하겠지만
그리고 시엄마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해야한다란 가장 큰 장애물이 있기도 하지만
괜시리 시작도 하기전에 김빠지는 것보다는 6개월동안 어떻게 알차게 보낼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는게 더 좋은걸보면
일을 시작하고 이렇게 길게 처음 쉬어보기 때문일 수도 있으리라....
대학교 4학년 겨울부터 일을 시작해서 거의 쉼없이 일을 했기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자유같은 6개월이 걱정도 되고, 기대되 되는건 사실이다.

암튼 올 해는 두 아이와 함께 <엄마휴업>의 저자처럼 보내지는 못하겠지만

그냥 기대가 된다.

 

<엄마 휴업>이 아니라 <엄마 고생>이 될지언정....

두 아이를 품에 안고 한번 빡세게 보내보자꾸나. ^^

우선 튼튼아 건강하게만 태어나다오. ^^V 

 
 
ps) 저자는 6개월 휴직을 하고선 추가로 6개월을 더 쉬었다고 한다.
만약 나도 그렇게 한다면..ㅋㅋㅋ 안되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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