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 동양고전에서 깨닫는 참된 부모노릇
송재환 지음, 정가애 그림, 김시천 감수 / 글담출판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초등 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를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던지라 이번에 나온 송재환 선생님의 책도 기대를 가지고 펼치게 되었다.

제목도 <부모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크흑..큰아이가 초등 1학년에 입학하고 나니 유치원가는 다르게 뭔가 부모가 더 본보기가 되어야한다는 생각도 있었고 부모의 바른 가르침이 자녀를 성장시킨다는 문구에 혹하기도 했기에 바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논어>, <맹자>, <소학>, <명심보감>, <채근담>등의 동양고전에서 찾은 자녀교육에 대해서, 부모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옛 군자의 가르침에 선생님의 기본적인 경험담이 담겨 있는 책으로.....부모가 흔들리지 않고 자녀를 이끌어주는데 도움이 되는 글이 가득 들어가 있다.

 


 


목차를 보면 이 책만 읽으면 우리 아이가 굉장히 가치있고 소중하게 클 수 있을 것만 같다.
아마도 고전을 토대로 만든 책이다보니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쉽게 말하면 요즘 자녀교육서는 이렇게 하면 아이 점수가 올라갈 수 있다는 뻔한 공식과 빠른 방법을 알려주는게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아이의 인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

 

아무튼 사실 처음에는 한자로 된 옛문장들이 나와서 낯설기도 했다. 내 아무리 한자를 배운 세대이긴 했지만 요즘은 읽기만 겨우 할 뿐 제대로 쓰지 못하는 한자도 많고, 논어/맹자/소학등의 책도 언제 읽었는지 기억도 안나는지라...처음 책을 펼쳤을때에는 책을 읽음에 가독성이 붙지 않았다.

하지만 읽으면서 한자를 하나하나 보고, 이게 뭐였더라를 인식하지 않고

물흐르듯 옛분들의 말씀을 읽으면서 선생님이 쓰신 글에 집중하다 보니 휘리릭 금방 읽게 되었다.

 


 

또 이 책의 특이점으로는

중간중간 챕터마다 <지혜로운 부모되기>라고 해서 직접 옛고전을 따라 적고, 적용하고, 실천하는 페이지가 별도로 있다는 점이다.

사실 한장으로 정리가 되어 있지만 막상 쓰려고 보니....길게 생각하고 잘 정리해야할 정도로 심도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페이지 한장이라고 쉽게 봐서는 절대 안될 듯...ㅎㅎ

 

책을 다 읽고 나니....
자녀를 키우는데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하우투가 있는건 절대 아니지만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할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지혜와 잠시 쉼, 그리고 조금은 비울 줄 아는 부모의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본 계기가 되었다.

말 그대로 이 책은 한번 휘리릭 보고 넘길게 아니라 아이와의 관계가 힘들어질 때, 초기 마음가짐을 다잡고자 할때 다시한번 꺼내서 봐야할 것 같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항상 동화책을 읽어라하면서 창작동화, 수학동화 외 학교와 관련된 도서만 읽혔는데 어렸을적부터 소학/명심보감/채근담을 읽혀야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아이들이 보기 쉽게 만든 책들이 잘 나온지라 4월달에는 아이와 함께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읽으면서 아이의 정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정말이지 부모는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공부/체력키우기/미술/문화생활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정서발달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이로 인해 부모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하는지에 대해서 100%로는 아니지만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서 감사한다.

 

물론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하우투를 원하는 분이라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와 함께 먼 미래를 같이 간다는 마음으로 본다면 한번쯤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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