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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좋은 엄마의 필독서
문은희 지음 / 예담Friend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를 위한 일이니까,
사랑하니까 괜찮다고 착각하지 마라!
일을 하다보니 하루종일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한다는 미안함이 꽤 큰편이다.
아이도 내가 집에 도착하면 그때부터 졸졸졸..
따라다니면서 놀자고 하지만 이런저런 집안 일을 하고, 씻고 하다보면 늦은 밤이 되기때문에 제대로 놀아주지 못하는 편이다.
그래서 새로운 육아서가 나오면 항상 관심있게 보던 차에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를 읽게 되었다.
사실 그동안 정신적으로나마 이런면이 아이에게 부족하겠구나 저런건 저렇게 해줘야겠구나 다짐을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피곤하다는, 힘들다는 표정과 말로 아이를 다독이곤 했다.
아이는 몸으로 놀자고 하는데, 나는 "책을 보거나 그림을 그릴까?" 라며 몸으로 부딪치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이를 나도 모르게 수동적으로 만들어버린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또 아이를 앉혀놓고, "오늘은 유치원에서 뭐했어? 친구들은 어땠어?" 등등을 물어보곤 하는데, 아이가 대답을 잘 안해서 꼬치꼬치 묻다가 말곤 했는데, 어느날은 아이가 "엄마는 왜 맨날 친구들만 물어봐"하는 거였다.
난 아이가 유치원에서 무엇을 하면서 보냈는지 같이 공유하고 이야기하자는 의미였는데
어떻게 보면 아이가 친구들과 잘 지내는지, 못지내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만 전전긍긍하는 엄마로 아이는 느끼지 않았나 싶다.
특히 책에 있는 <아이를 아프게 하는 엄마의 잘못된 행동> 중에서 마음에 와 닿는게 있는데 다음과 같다.
- 엄마 말 잘 들어야 착하다고 칭찬했는가?
- 조용히 책을 읽고 있으면 안심했는가?
- 체벌하지 않고 다그치지 않으니 괜찮다고 생각했는가?
책을 좋아하니까 조용히 책을 읽거나, 아이가 잘못했을경우 화내지 않고 체벌하거나 다그치지 않고
대화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기때문에 괜찮다고 스스로 다독이기는 수십법
아이를 이렇게 대하면서도 사실 이렇게 하는게 맞을까?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했던지라..다시한번 반성하게 된다.
이 책은 타자녀교육서처럼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라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과의 상담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아이에게 잘못하고 상처를 주는지를 조곤조곤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은 넌 무조건 잘해야해라거나 아이를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게 하거나,
부족한거 없이 해주었으니 엄마의 기대에서 어긋나면 안된다는 식의 엄마가 주고 싶은 사랑만 알게 하는 아이가 아닌 아이가 원하는 사랑을 줄 수 있는 엄마가 되자는 거였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집에가면 아이와 눈을 맞추고 작은거라도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나가서 놀자고 하면 나가서 놀고, (사실 우리아이는 몸으로 노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데 많이 못해주는 편이다)
조금씩 변화로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엄마가 되고자한다.
할 수 있을까라고 미리 걱정하는 것보다 아이가 더 많이 웃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