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츠드렁크 - 행복 지수 1위 핀란드 사람들이 행복한 진짜 이유
미스카 란타넨 지음, 김경영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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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정부는 팬츠드렁크를 장려한다. 핀란드에 헤비메탈, 휴대폰, 사우나만 있는 건 아니다.

소파에서 뒹글며 술을 마실 자유가 누구에게나 허용되는 나라이기도 하다.

 

몇년 전 휘게가 한참을 흔들고 갔다. 나도 왠지 이케아같은 곳에 가서 양초를 사야할 듯하고,

따스한 티를 마시면서 하루를 마감해야할 것 같았다. 물론 이상과 현실은 달라서 양초는 커녕 차한잔 마시기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팬츠드렁크'다. 뭐지? 싶었는데.....양초, 따뜻한 코코아나 차가 아니다. 언제 어디서든 내 집에서 가장 편한 옷차림으로 편하게 혼술을 하는 것이다. 물론 내가 먹고 싶은 과자나 음식을 앞에 놓고 넷플릭스나 티빙을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면 된다고 한다.

이 얼마나 쉽고 매력적인가. 넷플릭스가 없어도 그냥 편한 모습과 자세로 과자 하나 치킨 하나 놓고 즐겁고 편하게 주루룩 늘어지면 되는 것이다.

진짜 말로만 들어도 행복하다고나 할까? ㅋㅋ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엄청 쉽다. 물론 나처럼 집에 가면 양옆에 아이들이 들러붙어 있을 경우는 참 어렵지만. ㅠㅠ

아이들때문에 편한 옷을 입고 시원한 맥주 한잔 하면서 팬츠드렁크를 하기는 어렵겠지만 뭐 꼭 편한 옷차림에 맥주를 마셔야 되겠냐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매일은 어렵겠지만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집에 가서 집 정리하고, 애들 숙제 봐주고, 씻기고 자라고 한 다음에 내가 좋아하는 커피 나 음료 한잔 하면서 영화나 전자책을 밤새 보고 싶다. 비록 매일은 어렵고 금요일 정도만 가능할 듯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일주일을 시작하고 보내면서 나에게 힘이 될 듯하다.

나같은 사람이야 주 1회겠지만 아직 미혼인 분들은 매일매일의 스트레스를 이렇게 풀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가 책을 읽다보니 팬츠드렁크와 혼술이 이상하지 않은 한국과 괜시리 맞아보이는 건 왜일까? ㅎㅎ

만약 아직 왜 '팬츠드렁크'를 해야하냐고 물어본다면....책 중간에 나오는 100가지 이유를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 오늘 할 일을 다 했으니까

- 내일 일하러 가야하니까

- 내일 쉬는 날이니까

- 비가 오니까

- 내일 비가 올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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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일요일이니까

내일은 월요일이니까

내일은 화요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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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매일매일 나의 행복을 위해서

밥을 먹듯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꼭 술을 마셔야만 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나처럼 술에 약한 사람에게는 다른 마실 것을 준비해도 좋을 것 같다란 생각을 했는데 읽다보니 술 없이도 가능하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풀어야 할 이유가 있고 팬츠드렁크를 할 편안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나 유기농 사과 주스를 홀짝이나 결국은 같다고 한다. 만약 기분을 내고 싶다면 무알코올 음료로 대신해도 된다.

그냥 그날그날 스트레스를 풀고 내일을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좋다고 본다. 괜시리 2018년 마지막 날에 읽어서 그런가 행복이 멀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내년부터.....나만의 행복한 공간을 확보하고 매일 그곳에서 나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면....그것만으로도 더 행복한 하루를 확보하는 게 아닐까 싶다.

괜시리 내년에는 더 행복하고 힘차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만의 팬츠드렁크를 통해 내년에는 더 알차고 행복한 해가 되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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