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듣던 밤 - 너의 이야기에 기대어 잠들다
허윤희 지음 / 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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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감할때 가끔 라디오를 듣곤 한다.

특히나 저녁 늦게 들을때면 DJ목소리가 잔잔한 방송을 선호했고, 찾아듣고 했다.

하지만 라디오를 자주 듣는 편이 아니여서 딱히 고정으로 듣는 프로는 없는 편이다.

그러던 차에 만난 책이 <우리가 함께 듣던 밤>이란 책이다.

뭘까 하는 생각에 펼쳐보았는데

조곤조곤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어느순간 읽는 자를 다독이고 있는 걸 느꼈다

"평범한 오늘도 언젠가 위로가 될 수 있어"

연말이라 그런걸까? 아니면 작가의 조곤조곤한 말투에 위로를 받은 걸까?

열두 해 동안 방송을 했다지만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아니면 이

프로인지 모르고 들었을 수도 있는 나에게 꽤 잔잔한 책으로 다가왔다.

하루가 너무 힘들었는데,

왜이리 좋아지는 것 같지 않은지

연말인데도 다람쥐 쳇바퀴같은 나의 일상에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는데

틈틈이 읽을 때마다 조금씩 위로를 받는 나를 발견했다.

읽다보니 괜시리 작가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어쩌면 우린 너무 오랫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는지도 몰라...."

어떻게 내 마음속에 쏙 들어갔다가 나온것일지.

나이를 꽤 먹었다고 생각했는데도

쉼없이 채찍질만 해야하는 내 인생이 조금 슬프고 힘들때 읽어서 그런가. 꽤 공감하면서 읽었다.

(사실 그녀의 글이 엄청 특별하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아닌데 뭔가 내 마음을 다독임이 있다고나할까?)

"괜찮아요. 내일은 더 괜찮을 거에요"

이 책은 이른 아침보다는 늦은 오후에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처음에 아침 출근시간에 읽다보니 그냥 그런 책인 것 같았는데

진짜 바쁜 어떻게 보면 치열한 하루를 마감하면서

단 몇장이라도 읽다보니 오히려 그게 더 나에게는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꽤 다정하고 듣고 싶어던 문장들이 노트하는 느낌이랄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그러했듯이 이 책은 읽는 사람의 그 상태에 따라서 다 다르게 다가올 듯하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지만 우리는 매일 밤 같은 꿈을 꾸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연말의 분위기라고는 아직 느껴지지 않고

하루하루가 너무나 빠듯하게 지나치지만

남은 열흘을 조금만 여유롭게 나를 되돌아보고 싶다란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평범한 오늘이 언젠가는 나에게 위로가 될 수 있고 괜찮았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란 기대를 하면서...

오늘밤에는 <꿈과 음악 사이에>를 직접 들어볼까 한다.

조곤조곤 그녀의 목소리로 위로를 받고

하루를 마감하면서.....

그래도 꽤 괜찮은 하루였어라고 말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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